2024년 4월 1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백두산' 하정우X이병헌의 '장갑차 티키타카'는 애드리브?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1.03 16:12 수정 2020.01.03 17:14 조회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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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700만 관객 돌파를 향해 돌진 중인 영화 '백두산'이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 이해준&김병서 감독의 공동 연출 비하인드

'백두산'은 한국 상업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두 명의 감독이 공동으로 연출했다. 영화 '김씨 표류기', '나의 독재자'를 통해 연출과 촬영으로 호흡을 맞추며 두터운 신뢰와 파트너십을 쌓아 올린 이해준, 김병서 감독은 '백두산'에서 오랜 준비 과정을 통해 한층 더 완벽한 시너지를 선보였다.

특히 현장에서 이해준, 김병서 감독은 월, 수, 금은 김병서 감독이, 화, 목, 토는 이해준 감독이 현장 컷을 담당하는 차이만 두며 늘 함께 촬영을 진행해 시나리오 단계부터 이어진 치열한 노력과 완벽한 호흡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김병서 감독은 "공동 작업이 익숙했고 오래 준비를 했기 때문에 방향이 잘 맞았고 서로 의지하면서 작업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으며, 이병헌은 "감독님이 두 분이라 생각을 더 많이 할 수 있어 더 좋은 장면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백두산

◆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의 티키타카 애드리브

두 번째 비하인드는 이병헌, 하정우의 완벽한 애드리브를 확인할 수 있는 장갑차 장면에 관한 것이다. 장갑차 안에서 수갑을 찬 조인창이 리준평과 티격태격하며 줄임말을 주고받는 장면은 대부분 이병헌과 하정우의 애드리브로 완성됐다.

특히 현장 여건상 각각 촬영을 진행해야 했던 장갑차 장면은 이병헌의 애드리브와 이를 보고 받아치는 하정우의 리액션이 완벽한 티키타카를 이루면서 촬영 현장에서부터 이어진 둘의 완벽한 호흡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이해준 감독은 "편집을 할 때 마치 한 호흡처럼 느껴져서 다시 한번 놀랐다. 두 배우의 호흡이 이 정도로 잘 맞구나 싶었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렇듯 이병헌, 하정우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과 연기력으로 완성된 장갑차 장면은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 전도연이 왜 거기서 나와?

세 번째 비하인드는 영화 속에서 강렬한 아우라를 발산한 전도연의 특별 출연 과정이다. 리준평의 아내 선화 역으로 특별 출연한 전도연은 파트너 이병헌과 완벽한 시너지는 물론 특유의 흡인력 있는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압도했다.

김병서 감독은 "선화는 짧게 등장하지만 관객에게 큰 인상으로 다가와야 한다고 생각했고 전도연 배우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백두산'을 향한 큰 응원으로 흔쾌히 선택을 해줘서 너무 감사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또한 이해준 감독이 "모든 스태프들이 정말 오랫동안 숨이 멎은 채로 촬영을 했다"고 전한 만큼 촬영 현장에서 높은 집중력을 선보인 전도연은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놀라움을 자아내며 영화 속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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