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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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바이브 측 "타 가수들도 바이럴 하면서 이중성...모두 공개하겠다"

강경윤 기자 작성 2020.01.05 13:53 수정 2020.01.06 08:19 조회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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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사재기 논란에 휩싸인 그룹 바이브 등이 소속된 가요 주식회사 메이저나인 측이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메이저나인은 5일 전날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 사재기 의혹 편 제작 당시 6시간에 걸쳐 소상히 의혹들에 대해 인터뷰를 했고, 민감한 마케팅 자료 등에 대해서도 공개하면서 의혹 해소를 위해 노력했지만 대부분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바이브 소속사 측은 문답 형식의 자료를 공개하면서 가요계 사재기 논란에 대해 다시 한번 반박했다.

특히 메이저나인 측은 "대형 기획사 포함 한 타 기획사 소속의 유명 아티스트 다수의 바이럴 마케팅 집행 실적, 광고비 집행 내역 등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직접 언급되지 않았으나 본인들 역시 바이럴 마케팅을 하고 있으면서, '사재기를 하지 맙시다'란 형태의 물타기를 하고 있는 일부 인기 아티스트들의 이중적 잣대에 대해서 깊은 유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메이저나인 측은 "지난 1년 동안 멜론 차트 상위권에 올라갔던 타사 가수 전부를 포함한 차트 데이터, 마케팅의 성공 사례로 뽑히는 곡들의 실제 인사이트 및 광고 집행 내역, 마케팅 업체별 페이스북 마케팅 의뢰곡 리스트, 당사의 과거 전략회의 자료 등, 제공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자료를 제공했으며, 앞으로도 취재에 적극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하는 메이저나인 측이 공개한 문답

1. 마케팅에 사용된 비용

마케팅에 사용된 비용은 곡당 평균 2,000만원입니다.

2. 1위 곡의 매출은 얼마인가

현재 가온 차트 월간 1위를 기록하는 곡의 제작사에 직접적으로 들어오는 권리사 정산금은 2억~2억5,000만원 사이입니다. 가온 차트 월간 10위곡의 권리사 정산금은 1억~1억3,000만원 사이이며, 가온 차트 월간 50위 곡의 권리사 정산금은 4,500만원~6,000만원 사이, 가온 월간 100위 곡의 권리사 정산금은 2,000~2,200만원 사이입니다.

그에 비해 음원의 평균 제작비는 디지털 싱글의 경우 6,000만원~8,000만원, 미니앨범이 1억원~1억5,000만원, 정규앨범이 2억원~3억원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음원 시장에서 발생하는 제작사의 매출(권리사 정산금)로는 소위 '사재기 작업 비용'을 지불할 경우 전 플랫폼에서 월간 1위를 하여도 제작비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3. 음원 수익은 없어도 부가 수익을 만들면 되지 않느냐

당사 소속의 사재기 의혹을 받고 있는 한 가수의 경우 2019년 한 해 동안 행사에 총 8번 나갔습니다. 신인 아티스트의 경우 행사 단가는 300만원~500만원이며, 이 중 약 100만원 정도가 각종 경비로 사용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200만원~400만원 정도의 수익이 남습니다. 이것을 다시 아티스트와 회사가 나누는 구조입니다.

4. 왜 메이저나인과 인디안레이블은 내는 음원마다 성공하는가

2017년 7월에 '주식회사 메이저나인'이 출범한 이후 기획되어 2018년 4월부터 발표한 타이틀곡은 총 24곡입니다. 이 중 멜론 일간 차트 3위 이내에 들어간 곡은 8곡이며, 차트 중위권에 올라가 제작비 회수가 이루어진 곡이 2곡입니다. 그리고 제작비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한 실패한 곡이 14곡입니다.

5. 왜 지금까지 적극적인 해명을 하지 않았는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팀과 6시간이 넘는 인터뷰시에 당사에 대한 의혹 해명 뿐만 아니라 왜 현재 마케팅에 의해 차트인하는 현상이 일어나는가에 대해 설명을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많은 취재를 통해 사전 지식을 충분히 갖고 있던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조차도 난해한 마케팅 용어와 각종 알고리즘에 대한 설명을 이해하는데 매우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내용을 짧은 입장문이나 제한된 시간의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서 해명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당사는 물론 타사의 중요한 영업 기밀이 모두 공개되어야 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해명에는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보다 자세한 자료를 원하는 언론사에게는 '그것이 알고 싶다' 팀에게 제공한 것과 동일한 자료를 제공할 의사가 있으며, '그것이 알고 싶다'와 6시간 이상 진행했던 인터뷰 당시의 녹화 영상과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 보냈던 카카오톡 및 이메일 등도 모두 제공할 의사가 있습니다.

또한 대형기획사 포함 한 타 기획사 소속의 유명 아티스트 다수의 바이럴 마케팅 집행 실적, 광고비 집행 내역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소동에 직접 언급 되지 않았으나 본인들 역시 바이럴 마케팅을 하고 있으면서, 사재기를 하지 맙시다라는 형태의 물타기를 하고 있는 일부 인기 아티스트들의 이중적 잣대에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명합니다. 소명을 위한 것 이라면 저희가 가지고 있는 모든 데이터 (이미 '그것이 알고 싶다'팀에 공개 했으나 방영되지 않은)를 모든 미디어를 통해서 공개 할 생각입니다

당사는 더 이상 저희 아티스트들이 사실과 다른 루머로 괴로워 하는 것을 보고 있을 수 없으며, 진실 규명을 위해 끝까지 적극적으로 임할 것입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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