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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종같은 분들이 웅앵웅"…트와이스 지효, 강한 해명이 부추긴 논란

강선애 기자 작성 2020.01.06 08:34 수정 2020.01.06 08:44 조회 11,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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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지효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걸그룹 트와이스 지효가 시상식 도중 자리를 비운 이유를 팬들에게 직접 설명한 가운데, 그가 사용한 일부 표현을 두고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지효는 지난 5일 팬들과 V앱 라이브 채팅으로 소통하던 중, 지난해 12월 초 일본에서 열린 엠넷 '2019 MAMA' 시상식 중간에 사라졌던 이유를 밝혔다.

지효는 "저 마마 날 무대 중간에 못 나왔잖아요. 자꾸 관종 같으신 분들이 웅앵웅 하시길래 말씀드리는데 그냥 몸이 아팠어요"라며 "죄송하네. 저격 거리 하나 있어서 재밌으셨을 텐데. 내가 몸 아픈 걸 어떻게 할 수는 없더라고요"라고 전했다.

지효는 지난 '2019MAMA' 시상식 생방송 도중, 가수들이 모여 있는 관객석에도, 수상을 하러 올라온 무대 위에서도 보이지 않아 그 이유를 궁금케 했다. 이유를 두고 여러 가지 추측과 악플이 난무하자, 지효가 직접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때 지효가 사용한 일부 단어들이 현재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웅앵웅'이란 단어를 쓴 것에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웅앵웅'은 온라인 유행어로 터무니없는 소리, 헛소리 등의 의미로 쓰인다. 영화에서 인물의 대사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의미로 한 네티즌이 '웅앵웅 초키포키'라고 쓴 것에서 시작된 표현으로 알려졌다. 이후 '초키포키'가 빠지고 '웅앵웅'이란 표현으로 쓰이고 있다.

그런데 이 표현이 초기 의미와 달리, 최근 남성 혐오 사이트에서 주로 사용되며 남성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점이 지효의 발언에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남성을 비하하는 표현이다"라는 지적과 "'웅앵웅'은 남성 비하 표현이 아니다"이라는 반박이 뜨겁게 부딪치고 있다.

'웅앵웅'이라는 표현을 차치하더라도, '관종 같으신 분들'이라고 지칭한 것과, '저격 거리 하나 있어서 재밌으셨을 텐데'라며 비꼬는 말투는 적절치 못하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그동안 악플에 시달리 지효가 오죽하면 이런 강한 표현을 썼겠냐며, 그 마음이 이해된다는 옹호 반응도 있다.

'2019MAMA' 시상식에서 보이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하려 한 지효는 오히려 그 해명으로 인해 더 시끄러운 논란의 중심이 됐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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