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기생충' 결전의 날…韓 최초 골든글로브 꿈 이룰까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1.06 09:23 수정 2020.01.06 09:44 조회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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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송강호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의 위업을 달성할까.

오늘(6일) 오전 제77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열리는 가운데 한국 영화 100년 역사 최초로 '기생충'이 미국 시상식 수상에 도전한다. '기생충'은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 영화상까지 총 3개 부문 후보로 올라 있다. 한국 영화가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최초이며, 이 기세를 이어 수상까지 노린다.

'기생충'은 지난해 5월 폐막한 칸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그랑프리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트로피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평단에서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할리우드 어워드에서 '필름메이커상'을 수상한데 이어 LA 비평가협회로부터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 조연상을 받았고, 전미 비평가협회와 애틀랜타 비평가협회, 아카데미상 수상 잣대로 꼽히는 미국영화연구소에서도 특별상을 받으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기생충

골든글로브 노미네이트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외국어 영화상 수상이 유력한 가운데 나머지 두 개 부문의 수상이 가능할지가 관심사다.

특히 감독상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봉준호 감독은 마틴 스콜세지('아이리시맨'),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샘 멘더스('1917') 등의 미국 대표 거장과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골든글로브는 한 달 뒤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만큼 오늘의 결과가 다음 시상식의 수상까지 점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영화 최초의 영광인 만큼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정은은 시상식에 참석했다. 레드카펫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 현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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