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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美 골든글로브를 '우리의 잔치'로…韓 영화의 새 역사

기사 출고 : 2020-01-06 17:47:46

조회 : 135

봉준호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기생충'이 지난해 최고의 외국 영화라는 것에 이견은 없었다. 봉준호 감독은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품에 앉고 "자막의 장벽을 1cm 뛰어넘으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라고 전 세계 영화 팬들을 향해 말했다. 영화라는 대중 예술 앞에선 언어도 장벽이 될 순 없다는 의미였다.

6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힐튼호텔에서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하 골든글로브)이 열렸다.

골든글로브는 미국의 TV·영화 시상식이다. 매년 이 시상식은 국내에서 할리우드발 단신 뉴스로 소비돼왔다. 하지만 올해는 '남의 잔치'가 아니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이 무대의 중심에 올라 '우리의 잔치'로 만들었다.

기생충

'기생충'은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한국 영화 100년 사에 처음 있는 일었다. 그간 이창동 감독, 박찬욱 감독, 김기덕 감독 등이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며 미국 영화 시상식에도 진출했지만 골든글로브의 벽을 넘은 건 봉준호가, '기생충'이 처음 해낸 일이었다.

노미네이트에만 그치지 않았다. '기생충'은 '더 페어웰'(감독 출루 왕), '레 미제라블'(감독 래드 리), '페인 앤 글로리'(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감독 셀린 시아마)와 경쟁해 외국어 영화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대를 모았던 각본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쓴 쿠엔틴 타란티노의 품에, 감독상은 '1917'의 샘 멘데스 감독에게 돌아갔다. 다소의 의외의 결과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미국 시상식에서 자국의 영화와 감독에게 힘이 실리는 건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기생충

'기생충'은 자체의 경쟁력을 발휘해 애초 노렸던 외국어 영화상 수상을 정조준했고 최고의 결과를 얻었다. 지난해 5월 프랑스 칸에서 황금종려상으로 한국 영화의 새 역사를 쓴데 이어 2020년 새해에 또 한 번의 역사를 썼다.

다음 목표는 오는 2월 9일 열리는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다. 현재 아카데미 국제극영화상과 주제가상 등 2개 부문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린 상태지만 작품상과 감독상 등 주요 부문에도 후보 지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든글로브는 1944년부터 할리우드 외신 기자 협회(HFPA, 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가 주관해온 시상식으로 매년 미국의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를 대상으로 상을 수여한다. 영화는 드라마 부문과 뮤지컬·코미디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드라마 부문 작품상은 '1917',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차지했다.

-다음은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수상자(작) 목록-

◆ 영화부문

▲ 극영화 부문 작품상 = '1917'
▲ 뮤지컬 코미디 영화 부문 작품상 =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 감독상 = 샘 멘데스('1917')
▲ 극영화 부문 남우주연상 = 호아킨 피닉스('조커')
▲ 극영화 부문 여우주연상 = 르네 젤위거('주디')
▲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 = 테런 에저튼('로켓맨')
▲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 = 아콰피나('더 페어웰')
▲ 남우조연상 = 브래드 피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 여우조연상 = 로라 던('결혼 이야기')
▲ 최우수 애니메이션 = '미싱 링크'
▲ 각본상 =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 '기생충'
▲ 음악상 = '조커'
▲ 주제가상 = '아임 고너 러브 미 어게인' ('로켓맨')
▲ 세실 B 드밀 공로상 = 톰 행크스

◆ TV 부문

▲ 드라마 부문 작품상 = '석세션'
▲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 = '플리백'
▲ 리미티드 시리즈 ·텔레비전 영화 부문 작품상 = '체르노빌'
▲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 = 올리비아 콜먼('더 크라운')
▲ TV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 브라이언 콕스('석세션')
▲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 = 라미 유세프('라미')
▲ 뮤지컬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 = 피비 월러-브리지('플리백')
▲ 리미티드 시리즈 ·텔레비전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 = 러셀 크로('더 라우디스트 보이스')
▲ 리미티드 시리즈 · 텔레비전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 = 미셸 윌리엄스('포스/버돈')
▲ TV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 = 스텔란 스카스가드('체르노빌')
▲ TV 드라마 부문 여우조연상 = 파트리샤 아퀘트('디 액트')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