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8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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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본 "극성팬에 납치 당해…아침에 눈 떠보니 낯선 곳"

강선애 기자 작성 2020.01.07 10:16 수정 2020.01.07 10:39 조회 1,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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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본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이본이 과거 극성팬에게 납치당했던 아찔한 경험을 밝혔다.

지난 6일 방송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한 이본은 전성기 시절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90년대 후반에 납치를 당한 적이 있다"라고 말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본은 "당시 촬영이 끝나고 날씨가 좀 추웠다. 매니저가 차 시동을 먼저 걸어놓겠다며 내려갔고, 전 10분 정도만 마무리하면 되는 거라서 그걸 마무리하고 긴 계단을 내려가는데 거기까지만 딱 기억이 난다"며 "그리고 나서 아침에 눈을 떴는데 내 방이 아니었다"라고 당시 납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방 바깥에서 들리는 소리가 '네가 왜 데리고 와서 사람을 고생시키느냐' 하는 남자 목소리였다. 그 순간 든 느낌이 '난 납치구나, 근데 저 남자가 날 해치지는 않겠구나'였다. 그래서 방문을 열고 나갔다"며 납치범과 대면한 일을 떠올렸다.

이본은 "'저 여기 왜 왔느냐'라고 물었더니, '제가 이본 씨를 너무 좋아하는데, 동생들이 과잉충성을 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하더라"며 납치가 이뤄진 이유를 밝혔다.

아무리 자신의 팬이라도, 납치를 당한 아찔한 상황. 이본의 대처는 예상 밖이었다. 이본은 "그때 제가 그분들한테 '여기 관광 명소가 있느냐. 여기 투어를 시켜달라'고 말했다"며 납치된 지역이 처음 가 본 지방이라 오히려 그들에게 관광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본은 "거기 유명 관광지를 다 돌고, 막걸리에 전 파는 곳에 가서 전도 시켜 같이 먹자고 했다. 그 전을 먹고 '집에 갑시다' 해서 집에 데려다줬다"며 무사히 집에 돌아올 수 있었던 과정을 설명했다.

그런데 그 이후, 그 남자의 행동은 적극적인 '구애'로 이어졌다. 이본은 "다음날 저희 아파트 단지가 난리가 났다. 앞에 노란색 스포츠카가 와 있더라. 창문을 열었더니 편지가 있었고, 그게 그 남자의 프러포즈였다"며 납치범에게 프러포즈를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 차를 그대로 돌려보냈다"는 이본은 "그분이 며칠간 더 구애를 하다가, '이 여자는 안 되겠다. 너무 완강하다' 해서 해프닝으로 끝났다"라고 말했다.

[사진='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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