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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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랜드 데이지 "데뷔 서바이벌 조작" 주장 vs 소속사 "어불성설"

작성 2020.01.08 10:36 수정 2020.01.08 11:58 조회 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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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랜드 데이지

[SBS연예뉴스 | 강수지 기자] 그룹 모모랜드를 사실상 탈퇴한 데이지가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대한 내부고발을 한 가운데,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가 "어불성설"이라는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모모랜드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이하 MLD)는 7일 "'모모랜드를 찾아서' 멤버 선발 과정에 투표 조작이나 부정행위가 없었다"며 "조작이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다"고 밝혔다.

MLD는 "당사 소속 연습생 10인의 데뷔를 목적으로 기획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며 "당시 데뷔를 위해 3000명 관객 모집을 해야 했으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데뷔 자체가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앞서 KBS는 모모랜드 멤버를 선발한 케이블 채널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모모랜드를 찾아서'가 시청자들을 기만했다는 내부 고발이 제기됐다고 보도하며 데이지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모모랜드를 찾아서'는 이단옆차기 등 프로듀서들의 심사와 시청자 투표 등을 진행, MLD(전 더블킥컴퍼니) 소속 연습생 10명 중 멤버를 발탁해 걸그룹을 결성하는 내용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6년 7월부터 2개월간 방송됐다.

인터뷰를 통해 데이지는 프로그램에서 탈락했으나, 탈락 당일 기획사에서 연락이 왔다고 털어놨다. "모모랜드 합류는 계획돼 있었다면서 첫 앨범 활동이 마무리되면 다음 앨범에 데뷔하자"고 했다는 것이다.

또 데이지는 '모모랜드를 찾아서' 제작비를 데뷔 후 멤버들끼리 나눠냈다고 토로했다. 데이지가 부담한 비용은 약 7000만 원이다.

이에 대해 MLD는 "대표이사가 데이지의 가능성을 보고 회사 소속 연습생으로서의 잔류를 권유했다"며 "프로그램 제작비 관련 정산은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전속계약서를 기초로 한 전속계약서를 가지고 멤버들과 부모님들의 동의하에 결정된 내용이다. 이는 데이지 또한 합류 당시 동의했던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더불어 "데이지의 모친은 지난해부터 당사에 수차례 협박을 해왔고 이에 응하지 않자 악의적인 행동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며 "곧 법적 절차를 통해 적극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모모랜드를 찾아서'를 편성한 Mnet은 "제작사 더블킥컴퍼니에서 전액 협찬으로 외주 제작한 프로그램이고, Mnet은 편성만 한 것"이라며 "모모랜드 멤버 선발 권한은 프로그램 주체인 기획사에 있었고, 당사가 관여한 부분은 없다"라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MLD는 지난해 11월 말 당초 9인조로 활동한 모모랜드가 6인조로 재편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태하와 연우의 탈퇴 소식을 알렸으며, 데이지의 활동 여부에 대해서는 "상호 협의 중"이라고 상황을 밝혔다.

다음은 MLD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MLD엔터테인먼트입니다.
당일 KBS를 통해 보도된 기사에 대한 당사의 입장 드립니다.

1. 당사는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모모랜드를 찾아서' 멤버 선발 과정에 투표 조작이나 부정행위가 없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모모랜드를 찾아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적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닌 당사 소속 연습생 10인의 데뷔를 목적으로 기획된 서바이벌 프로그램입니다.
당시 데뷔를 위해 3000명 관객 모집을 해야 했으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데뷔 자체가 무산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작이란 말은 어불성설입니다.
또 데이지 합류에 대한 부분은 프로그램 종영 후 탈락한 연습생에 대해서는 계약 해지가 이루어졌으나 대표이사는 데이지의 가능성을 보고 회사 소속 연습생으로서의 잔류를 권유했습니다.

2. 프로그램 제작비 관련 정산은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전속계약서를 기초로 한 전속계약서를 가지고 멤버들과 부모님들의 동의하에 결정된 내용입니다. 이는 데이지 또한 합류 당시에 동의하였던 부분임을 알려드립니다.

아울러 데이지의 모친은 지난해부터 당사에 수차례 협박을 해왔고 이에 응하지 않자 이 같은 악의적 행동을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지 측이 주장한 모든 사실에 대해 반박할 근거 자료가 준비되어 있으며 곧 법적 절차를 통해 적극 대응에 나설 예정입니다.

더불어 최초 보도한 기자의 취재 당시 자세한 설명을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한쪽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보도한 KBS에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bijou_822@naver.com, joy822@partn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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