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방송 프로그램 리뷰

'세상에 이런일이' 사랑스러운 껌딱지 다람쥐…야생으로 보내지 않아도 괜찮을까?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0.01.09 21:49 조회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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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언제 어디에서나 함께하는 껌딱지가 있다?

9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사랑스러운 껌딱지 사연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사랑스러운 껌딱지가 있다는 제보를 받아 찾아 나섰다. 제보자는 옷 속에서 뜻밖의 주인공을 공개했다. 제보자 철순 씨에 딱 붙어 있는 이는 바로 다람쥐 이쁜이.

철순 씨 곁에서 떠날 줄 몰랐던 이쁜이는 제작진의 상반신 위에도 아무 경계 심 없이 뛰어다녀 눈길을 끌었다.

특히 다람쥐 이쁜이는 철순 씨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따라왔다. TV 속 친구의 등장에도 관심이 없는 이쁜이는 철순 씨가 화장실을 가는 순간에도 떨어지지 않으려고 해서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런 이쁜이를 반기지 않는 이가 있었다. 바로 철순 씨의 애완견. 철순 씨를 두고 둘의 쟁탈전이 벌어졌다. 이에 철순 씨는 둘의 휴전을 위해 이쁜이를 이쁜이 집에 데려갔다. 그런데 이쁜이는 직접 자신이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가고,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리고 식사 후 이쁜이는 철순 씨와 떨어져 어디론가로 향했다. 이는 먹던 식량을 숨기려는 습관에 따른 행동이었다. 야생 다람쥐의 습성이 그대로 남아 있던 이쁜이는 다음에 먹기 위해 먹이를 열심히 숨겼다. 그리고 이렇게 숨겨둔 먹이 때문에 해바라기씨에서 싹이 나는 등 특별한 경험을 하기도 한다고.

지난여름 계곡에서 우연히 만난 새끼 다람쥐 이쁜이. 어미와 떨어져 홀로 있는 이쁜이를 혼자 둘 수 없어 집으로 데려와 정성스럽게 돌보았다고. 그리고 건강을 회복한 다음부터는 지금의 천방지축 활발한 모습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철순 씨는 이쁜이와의 일상을 SNS에 공유했고, 이에 주변인들에게도 많은 응원과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이날도 철순 씨 지인은 이쁜이를 보기 위해 철순 씨의 집을 방문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걱정이 생긴 철순 씨. 그는 "야생 동물이라서 언젠가 보내야 될 거 같기도 한데, 풀어놔도 사람한테 익숙해진 상태라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걱정이다"라고 했다.

전문가는 "야생 다람쥐는 사람에게 경계심이 많다. 그런데 지금 이쁜이는 천적이 뭔지도 모르고 방사를 해도 사람을 쫓아가는 상황이 올 거다. 그래서 지금처럼 그대로 사는 게 더 행복한 상황이 아닐까 싶다"라며 "건강 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는 거 같다. 하지만 하루에도 수 km를 뛰어다니는 다람쥐들이 많은데 그런 게 부족한 것 같다. 터널 같은 걸 만들어서 움직이게 해 주면 좋을 거 같다"라고 조언했다.

다음 날 철순 씨는 이쁜이를 위해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선물했다. 그리고 이쁜이는 어색함 없이 새 집에서 자유롭게 뛰어다녀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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