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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택근 별세…아들 임재범·손지창 '가슴아픈 가족史'

기사 출고 : 2020-01-13 09: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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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엔터테인먼트 임재범, 연합뉴스 임택근, MBC 손지창

[SBS 연예뉴스 | 강수지 기자] '1세대 아나운서'로 활동한 임택근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 아들 가수 임재범, 배우 손지창 등 고인의 가족사가 이목을 모으고 있다.

임택근은 지난 11일 오후 8시쯤 향년 89세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10월 심장 질환으로 중환자실에 입원, 11월 뇌경색 진단을 받는 등 투병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상주는 아들 임재범이다.

고인은 다소 복잡한 가족사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둘째 부인, 셋째 부인 사이에서 각각 얻은 혼외 아들 임재범과 손지창이 대중에 널리 알려지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고인은 임재범, 손지창을 호적에 올리는 것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손지창은 2001년 언론을 통해 "임택근 씨가 나의 생부이며, 임재범 씨가 이복형"이라고 밝혔다. 2012년에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버지 없이 자란 어린 시절을 고백하며 "나에게 아버지는 이모부다. 학교에서 가정환경조사서를 쓸 때까 제일 싫었다"고 말했다. 손지창은 이모부의 호적에 들어가 손 씨를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생아는 입대하지 못한다는 당시 법에 따라 군대에도 갈 수 없었다. 정신 이상으로 군대에 가지 않았다는 루머가 돌 때 괴로움과 분노를 느꼈다"고 아픔을 고백했다.

임재범은 2011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버지, 이복동생 손지창을 언급하며 "아버지와 왕래를 하지 않지만 이제는 찾아뵐 때가 된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손지창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면서는 "혈육의 피가 무서운 게 손지창을 보고 바로 느낌이 왔다"며 "첫 대면을 했는데 마음의 한이 깊어서 나까지 미워하는 것 같았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손지창의 설움을 몰랐다"고 회상했다. 또 임택근에게 보내는 영상편지를 통해 "손지창에게 눈물로 사과하라. 그게 안된다면 손자들에게라도 하라"고 호소했다.

고인은 활동 당시 아나운서로서 거의 유일한 방송계 큰 인물로 통했다.

고인은 지난 1951년 중앙방송국(KBS 한국방송공사의 전신) 아나운서로 입사해 활동을 시작했다. 1964년 문화방송(현 MBC)로 이적, 1969년 '임택근 모닝쇼'를 진행했는데 국내 TV 프로그램에 MC의 이름이 들어간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1971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 낙선했고, 이후 MBC로 복귀해 사장 직무대행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4일 오전 8시, 장지는 용인 천주교회다.

[사진=예당엔터테인먼트, 연합뉴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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