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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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당한' 주진모를 바라보는 시선들

강경윤 기자 작성 2020.01.14 16:24 수정 2020.01.14 16:54 조회 3,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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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모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배우 주진모 휴대전화기 해킹 사건에 대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주진모 휴대폰 파일'이라는 제목의 메일이 언론사 기자들에게 전송됐다. 여기에는 주진모와 또 다른 배우 A씨가 나눈 문자메시지 캡처본 600여장이 포함돼 있었고, 주진모가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한 여성의 사진과 주진모의 신분증 사진이 들어있었다.

주진모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 측은 "주진모가 해킹을 당해 금전을 요구받는 피해를 당해 법적 대응하고 있다. 해당 내용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 역시 강경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연예인으로서는 치명적인 사생활 유출 피해를 입은 주진모는 배우 생활을 시작한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특히 지난해 결혼을 한 주진모와 가족이 입었을 정신적 피해는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추측된다. 이에 주진모를 둘러싼 동정 여론이 확산됐다.

하지만 주진모의 개인 메시지 일부가 속속 지라시 형태로 확산되면서 여론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진모가 해킹 피해자이긴 하지만 개인 메시지에서 여성들을 성적 대상화하며 품평하는 행태가 드러나자 도덕적인 부분에서 비난하고 있다.

이 사건에서 주진모는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해킹돼 불특정 다수에게 유출된 피해자임이 분명하지만, 개인 메시지에서 드러난 행태는 도덕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것.

소설가 공지영은 "불법유출이라 언급하고 싶지 않았는데. 애써 올라간 성공과 부의 끝이 고작"이라고 말끝을 흐리면서 "한국사이버성폭력센터 강경대응 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앞서 한국사이버성폭력 센터는 주진모의 행동을 '갑질 성폭력'이라고 규정하고 유출로 인해 피해를 본 여성들을 대신해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주진모와 배우 A씨는 해킹 범죄에 대해 법적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두 사람뿐 아니라 아이돌 가수, 유명 셰프, 유명 배우 등은 해킹 피해자로서 경찰 수사에 적극 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럼에도 이들이 피해를 완전히 회복할 길은 요원해 보인다.

주진모를 비롯한 해킹 피해를 본 이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에 대한 논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해킹을 통한 사생활 유출은 명백한 범죄라는 주장이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대중의 사랑과 인기를 바탕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연예인들이 유출로 인해 드러난 사생활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된다고 지적한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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