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오스카 렛츠 고"…'기생충' 주역 5인방, 아카데미 입성 소감은?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1.14 16:28 수정 2020.01.14 16:55 조회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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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가운데 영화의 주역 5인방이 센스 있는 소감과 반응을 전했다.

영화를 연출한 봉준호 감독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영화매체 데드라인과 인터뷰에서 후보 지명에 대해 "'인셉션' 같다"고 말했다.

'인셉션'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대표작으로 꿈과 현실이 혼재된 이야기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은 작품. '꿈같다'는 표현을 재치 있게 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그리고 저는 곧 깨어나서 이 모든 것이 꿈이라는 걸 알게 되겠죠. 전 아직 '기생충' 촬영 현장에 있고 모든 장비는 고장 난 상태고요. 밥차에 불이 난 걸 보고 울부짖고 있고요. 그러나 지금은 모든 것이 좋고 행복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기생충

'기생충'이 미국 HBO의 드라마로 리메이크되는 것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봉 감독은 "애덤 맥케이의 '빅 쇼트'를 좋아한다. 그의 유머와 현재 미국 정치에 대해 전달하는 날카로운 풍자를 사랑한다"며 제작자로 활약한 영화감독 애덤 맥케이에 대한 신뢰감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기생충'의 각본을 쓰면서 두 시간이라는 상영 시간 동안에 전달할 수 없는 것들이 있었다. 상영 시간이 더 길었다면 이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을 것이고, 애덤과도 곧 이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우들의 반응도 흥미로웠다. '기생충'의 북미 배급사 네온이 공개한 영상에서는 후보 발표를 라이브로 보고 있던 '기생충'팀의 반응을 엿볼 수 있었다. 커피를 마시고 있던 기택 역의 송강호는 '기생충'이 호명되자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기생충

연교 역의 조여정은 자신의 SNS에 "#AcademyAwards #Oscar2020 #기생충"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6개 부문 노미네이트. 정말 자랑스럽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기택의 딸 기정으로 분한 박소담도 봉 감독의 사진을 비롯해 '기생충'의 미국 포스터 등을 올리며 축하의 뜻을 보냈다. 기택의 아들 기우를 연기한 최우식은 발표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2,3,4,5가 아닌 6개 부문 후보다. 오스카 렛츠 고"라는 글을 올리며 기쁨을 드러냈다.

기생충

앞서 최우식이 부른 노래 '소주 한 잔'도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예비 후보에 포함됐다. 그러나 최종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다. 동료 연예인 혜리는 최우식의 게시글에 "소주 한 잔 까비"라는 댓글을 남겨 위로하기도 했다.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한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영화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은 오는 2월 9일(현지 시간) 오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리며 한국 시간으로는 2월 10일 오전 8시 30분부터 생중계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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