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남산의 부장들' 이성민이 만든 '박 대통령'…실존 인물 복사기 수준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1.16 15:48 수정 2020.01.16 15:55 조회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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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이성민의 연기력이 실존 인물을 복사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이성민은 오는 22일 개봉하는 '남산의 부장들'에서 '박통'으로 불리는 유신정권의 수장을 연기했다. 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다. 이미 수차례 드라마나 영화에서 다룬 적 있는 인물인 만큼 외모 및 성격 묘사 싱크로율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았을 터.

이성민은 '박통' 역할에 대해 "외모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그래서 분장팀, 미술팀하고 같이 비슷하게 묘사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운을 뗐다.

외형을 비슷하게 만드는 게 선행돼야 했다. 이성민은 "그 당시의 직접 그분의 옷을 제작한 분을 찾아가서, 스타일에 맞게 제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외모적인 특징인 귀 모양은 특수분장팀에게 의뢰해 실존 인물과 흡사하게 만들었다.

남산

외모 변신보다 어려웠던 건 인물의 내면 연기였다. 이성민은 "이 역할을 하면서 세 부장들(이병헌, 곽도원, 이희준)과 밀당을 어떻게 잘할까, 마음을 움직이고 요동치게 할까를 신경을 많이 쓰고 연기를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성민은 김재규를 모티브로 한 김규평(이병헌), 차지철을 모티브로 만든 곽상천(이희준), 김형욱을 모티브로 만든 박용각(곽도원)의 중심에 서서 균형과 견제를 이루는 호연을 펼쳤다.

2018년 영화 '공작'의 리명운 역으로 그해 영화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휩쓴 이성민의 연기력이 한층 무르익었음을 느낄 수 있는 연기였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22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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