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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아 "前 소속사 대표가 야구방망이로 폭행·사생활 침해" 폭로

작성 2020.01.17 07:55 수정 2020.01.17 09:42 조회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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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아 미르

[SBS연예뉴스 | 강수지 기자] 배우 고은아가 전 소속사 대표의 폭행, 사생활 침해 등 전 소속사의 횡포를 폭로했다.

고은아는 15일 동생인 그룹 엠블랙 출신 미르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미르방TV'에 출연해 전 소속사에서 부당한 상황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영상이 최근 공개한 모 여배우의 만행들을 폭로한 영상의 번외편이라고 소개했다.

영상에서 고은아는 과거 소속사의 이야기를 꺼내며 "당시 모 선배와 사귄다고 회사 내에 소문이 돌았다. 스타일리스트 언니와 영화를 보러 간 날, 누군가가 제가 남자와 영화 보러 갔다고 회사에 제보했다. 회사는 나를 찾으러 와 매니저들 여러 명을 영화관 입구마다 배치해놨다"고 회상했다.

이어 "나는 결국 거기서 잡혔고 스타일리스트 언니는 도망갔다"며 "영화관에서 나를 잡자마자 휴대폰을 빼앗았고 영화관에 전화해 몇 장을 예매했는지 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고은아는 전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도 했다. 그는 "옆에 있던 야구방망이로 내 머리를 콩 찍었다. 고통으로 두개골이 끊어지는 줄 알았다. 눈뜬 상태에서 반 기절을 했다"며 "하지만 난 잘못한 일이 없으니 울지 않고 이를 악물고 있었다. 그랬더니 엎드려뻗쳐를 시킨 후 야구방망이로 엉덩이와 허벅지 아래를 때렸다"고 주장했다.

또 "엄마한테 전화를 했고 엄마가 사무실에서 무릎을 꿇었다. 소속사 대표는 시골에 있는 아빠에게 전화해 수억 원 위약금 이야기도 했다"고 말했다.

고은아는 사생활 침해를 당한 일도 털어놨다. 그는 "촬영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면 '씻었어요', '밥 먹으려고요', '자려고 누웠어요'라고 회사에 보고했다"며 "그러면 새벽에 제가 진짜 집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매니저가 찾아와 벨을 눌렀다"고 떠올렸다.

더불어 "제 핸드폰을 꺼두지 않고 책상 위에 올려놔 누가 연락 오는지 감시했다. 제가 살고 있던 오피스텔 경비 아저씨에게 얘기해서 나를 감시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와서 CCTV를 봤다"고 덧붙였다.

이에 미르는 "누나가 그때 모든 것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말도 못 걸 정도로 굉장히 예민했다. 누나의 일거수일투족이 보고가 돼야 했다. 엄마도 소속사에서 전화가 오면 떨면서 공손히 전화를 받았다"고 첨언했다.

고은아는 "요즘 연예인들은 이런 대우를 받지 않는다"며 현재 소속사들을 강압적인 분위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오래전 이야기이고 저는 잘 극복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고은아는 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배우들의 텃세를 경험한 일도 폭로한 바 있다.

[사진=미르방TV]

bijou_822@naver.com, joy822@partn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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