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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 "유흥업소 갔지만, 배트맨 티는 안 입었다"…CCTV 등 제출

작성 2020.01.17 08:25 수정 2020.01.17 09:24 조회 2,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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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 연합뉴스

[SBS연예뉴스 | 강수지 기자] 성폭행 혐의를 받는 가수 김건모(52)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그날 유흥업소에 간 것은 맞지만 배트맨 티셔츠를 입지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건모는 15일 오전 10시 22분쯤 변호인 등과 함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 12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나왔다. 조사를 마친 후 김건모는 "심려를 끼쳐 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건모는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날 유흥주점에 간 사실은 인정했다. 경찰이 당시 차량 운행 동선이 저장된 GPS 기록을 압수했고, 동선을 이미 파악했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고소인 A 씨와는 대면한 적 없이 없고, 성폭행도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점에서 술을 마시는 내내 매니저와 함께 있었다는 주장도 내놨다. 의혹 당일 결제한 150만 원짜리 카드 내역을 증거로 제출하기도 했다. 해당 업소에서 여성과 단둘이 술을 마시려면 이보다 훨씬 비싸다는 것이다.

또 다른 증거로 유흥주점에 가기 전 방문한 곳 CCTV도 제출했다. 당일 착용한 의상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A 씨는 김건모가 당시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고 진술했는데, 해당 CCTV에는 김건모가 다른 옷을 입고 있는 것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모 변호인은 "(대중이) 추측하는 것과는 다른 여러 사실이 존재한다"며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한 이의 주장과 다른 여러 자료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건모 측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성폭행 무혐의를 직접 입증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건모 측이 제출한 자료가 A 씨 주장과 달라 추가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해 12월 6일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연합뉴스]

bijou_822@naver.com, joy822@partn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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