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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그것이 알고 싶다' 중고거래 '그놈' 추적…"피해금액 10단계 세탁, 전문가"

기사 출고 : 2020-01-19 09:08:48

조회 : 2604

그것이알고싶다

[SBS 연예뉴스 | 김지수 에디터] 제작진이 '그놈'과 거래를 시도했다.

18일 방송된 SBS 에서는 '사기의 재구성 - 얼굴 없는 그놈을 잡아라'를 부제로 중고거래 사이트를 무대로 조직적 사기를 벌여온 이들을 추적했다.

이날 방송은 허위 매물로 피해자들을 현혹, 가짜 신분증을 악용해 중고거래 사기를 일삼아온 '그놈'을 쫓았다.

제작진과 '사기나라' 카페 스텝들이 '그놈'과 거래를 시도했다. 카페 개설자 '사기꾼헌터'는 "정체를 알 수 없는데 우리는 별칭 '그놈'으로 하고 있다"라며 2년간 수집한 정보는 1만 건, 추적스텝은 1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검색 시작 10분 여 만에 사기 중고거래 글을 찾아냈다. '후후'는 사기 판단 이유를 "휴대폰 번호 부분을 사진으로 올린다. 텍스트로 써 있는 것 같지만 눌러보면 사진으로. 텍스트로 검색해도 찾아내지 못하게. 일반 판매자들은 이런 식으로 할 필요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추적 스텝들은 그놈에게 접근, 위조된 주민등록증과 사업자등록증 사진이 담긴 메시지를 받았다. 제품의 추가 사진을 요구하며 거래를 지연하자, 그놈은 전화를 걸어왔다.

그놈은 "사장님, 근데 이게 중고가 아니라 완전 새 거다. 혹시나 받으셨는데 문제 있거나 그러면 돌려보내셔도 된다. 이상한 사람 아니다. 선생님, 걱정 안 하셔도 된다. 네이버 검색해도 나온다. 대표라 사업자랑 같이 보내드렸다"라고 말했다.

'후후'는 포털 검색 후 가게 외관 사진을 제시하며 "바깥에 전화번호가 써 있지 않는 매장, 그런 곳을 골라서 사칭을 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가게를 찾아간 제작진은 그놈과 관계없음을 확인했다. 가짜 사진이 들통 난 그놈은 판매를 중단했다.

이후 그놈의 보복테러가 이어졌다. 추적단의 전화번호가 담긴 무료나눔 글이 게시됐고, 전화는 쉬지 않고 울렸다. '사기꾼헌터'는 "이게 1차다. 그다음엔 배달음식"이라고 말했다.

실제 보복테러 피해자 안수연 씨(가명)는 "문자 폭탄, 전화 폭탄,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다. 개명했다. 지금 내 개인정보, 은행, 옛날 사용 이름 다 죽였다. 추적할 수도 있으니까"라고 증언했다. 안 씨는 배달 테러까지 당했다고 덧붙였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잠수를 하기보다는 더 적극적인 보복을 하는 것 보면 잡힐 리가 없다는 안심, 안도감, 이런 것들이 있는 것 아닌가"라고 내다봤다.

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작년 1월경 인터넷 모니터링 중 조직을 알게 됐다"라며 "인터폴과 국제공조를 통해 해외에 있는 자료까지 수집했다. 현재는 조직의 꼬리 정도는 보이는 데까지 수사가 진척됐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또, "피해금액에서 10단계까지 세탁이 됐다. 전문가다"라며 "한 달에 최소 억 단위, 백억 원 이상은 된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오윤성 교수는 "모든 사기범죄 피해를 국가기관에 던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더 치트', '사기나라 카페' 이런 것들이 경찰청 수사 조직과 연계가 된다면 사기범죄 근절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추적 스텝 '명탐정코난'은 "골프팀이 오리지널, 여기서 뻗어 나온 게 옷가게팀, 따로 생겨 나온 게 카페팀"이라고 부연했다. '후후'는 "골프팀이 활동을 안 하고 있다. 하나도 안 올리고 있다"라고 제작진에 알렸다.

한편 제보가 이어지기도 했다. 과거 보이스피싱 조직원은 통화 녹취를 듣고 "팀장이다. (7년 전) 당시 스물일곱"이라며 얼굴 사진을 내밀었다. 다른 제보자도 "팀이 세 개다. 7년 정도 됐을 것. 자산이 어마어마하다. 옛날에는 10억도 벌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