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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SBS스페셜' 자식의 자식까지 양육…사랑을 담보로 한 황혼 육아전쟁

기사 출고 : 2020-01-20 09: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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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SBS 연예뉴스 | 김지수 에디터] 황혼 육아전쟁을 겪는 조부모 이야기가 그려졌다.

19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황혼육아 - 할머니의 전쟁'을 부제로 자식의 자식을 키우며 황혼기 육아전쟁을 겪는 조부모 이야기를 담았다.

이날 방송은 황혼육아 조부모의 61.6%가 주 5일 육아 노동을 경험한다고 전했다. 열 명 중 한 명은 주 7일, 하루 평균 7.87시간 육아 노동환경에 놓인다고 덧붙였다(2018년 육아정책연구소 보육실태조사).

박은희 씨(38)는 친정어머니에게 육아를 맡긴 이유에 대해 "사설로도 잠깐씩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뉴스를 보다 보면 사건사고가 많다. 잘 돌봐준다고 하더라도 100% 신뢰가 가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고 사랑을 듬뿍 주며 돌봐줄 것 같아 엄마한테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황혼 육아 5년 차 친정어머니 허정옥 씨(64)는 "나도 아기 낳으면 '엄마가 올라와서 해주겠지' 했다. 막상 나 할 때는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엄마가 못 올라왔었다. 나중에 우리 애들 결혼하고 나면 내가 해줘야겠다 (생각했다). 내가 못 받았으니까"라며 "다 엄마들이 내리사랑 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고된 노동 강도에 허 씨는 "같이 살아보니까 아닌 것 같다. 안 할 수 있으면 안 하는 게 나을 것 같다"라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를 두고 최혜숙 가천대 유아교육과 명예교수는 "어디까지 도와주면 좋겠냐고 먼저 할머니, 할아버지가 물어야 한다. 약속을 받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황혼 육아 3년 차 이금연 씨(57)는 "내가 조금 희생하고 우리 애 편하면 되지, 이런 마음이다. 다른 부모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은 "황혼 육아는 현재 맞벌이 부부가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지만 엄청난 희생이 필요한 양육법이다. 체계적인 육아제도가 아닌 부모님의 사랑을 담보로 한 황혼 육아가 언제까지 육아 시스템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인가"라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