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국민들이 꼭 봤으면"…문재인 대통령은 왜 '천문'을 호평했나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1.20 11:46 수정 2020.01.20 12:16 조회 270
기사 인쇄하기
천문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영화 '천문:하늘에 묻는다'(감독 허진호)를 관람한 뒤 호평했다.

지난 19일 소공동 롯데시네마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한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의 특별 GV 상영회가 개최됐다.

이번 특별 GV 상영회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천문: 하늘에 묻는다'의 관계자, 기상청 직원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격려하는 동시에 국민들과 더욱 가까이 호흡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노영민 비서실장 등 청와대 인사뿐만 아니라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김종석 기상청장 등 행정 부처 관계자, 허진호 감독, 이모개 촬영감독, 조성우 음악감독, 이성환 조명감독, 배우 김홍파, 김원해, 임원희, 김원국 영화 제작사 대표, 기원규 롯데컬처웍스 대표이사 등 영화 관계자들이 참석해 담화를 나누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상영회에 앞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세종' 집권기는 우리 역사상 과학기술이 융성했던 시기이고 그 중심엔 '장영실'이 있었다. 그런데 '안여 사건'(임금이 타는 가마 안여(安與)가 부서지는 사건) 이후 조선왕조실록에서 그와 관련된 기록이 사라진 이유에 대해 늘 궁금했었다"라고 말하며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

영화를 연출한 허진호 감독은 "같은 지점에 대한 궁금증으로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장영실'이 갑자기 사라진 이유에 대해 역사적 사실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천문: 하늘에 묻는다'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허진호 감독은 "조금 전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처럼 15세기는 조선의 과학이 꽃피웠던 시기다. 영화를 찍으며 만약 '장영실'이 그때 사라지지 않았으면 조선의 과학이 더욱 발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우리 절기와 잘 맞지 않았던 당시 중국력 대신, 우리 절기에 가장 잘 맞는 우리의 역법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뜻깊은 영화다. 당시 '세종'의 천문 사업에 대한 신하들의 반대가 극심했던 것으로 아는데 이런 부분들이 영화 속에 어떻게 구현됐을지 궁금하다"라고 당시 '세종'과 '장영실'의 천문 사업은 물론 영화에 대한 관심을 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깜짝 등장에 환호하며 휴대폰을 꺼내 대통령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뜨거운 분위기 속에 시작된 상영은 두 시간이 넘게 이어졌고, 영화가 끝난 후 문재인 대통령은 한동안 자리에 머물며 허진호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다. 많은 국민들이 '천문: 하늘에 묻는다'를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영화를 관람한 소감을 전해 영화에 대한 관심을 배가시켰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과 '장영실'(최민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금까지 전국 196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ebada@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