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방송 프로그램 리뷰

'세상에 이런 일이' 막걸리를 식사 대용으로…눈물 어린 속사정

작성 2020.01.23 21:53 조회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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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이런일이

[SBS 연예뉴스 | 김지수 에디터] 막걸리를 식사 대용으로 마신 여성의 속사정이 전파를 탔다.

23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12년째 막걸리를 식사 대용으로 마시는 여성의 사연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류민희 씨(60)는 "거의 막걸리를 먹고 산다. 아침, 참, 점심, 점심 먹고 참, 자기 전에 조금 먹고. 네 통은 넘게 먹는다"라고 말했다.

12년 전 위 우회술을 받았다는 류 씨는 수술 후 음식을 먹기만 해도 구토를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밥을) 먹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중환자들 마시는 영양음료 마셨는데도 안 되겠더라. 그러던 찰나에 아는 언니가 막걸리를 사왔다. 한 통 먹으니 살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남편을 위해 요리하던 류 씨는 냄새에도 구토 증세를 보이며 "나는 못 먹는데 뭘 먹냐"라며 눈물을 흘렸다. 결국 류 씨는 막걸리로 끼니를 대신했다.

남편 손상화 씨(64)는 "수술하기 이전에는 막걸리 안 먹었다"라며 "걱정은 되지만 사람이 굶고 살 수 없다. 다른 음식을 못 먹으니까 이거라도 먹고살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문의는 '류 씨가 음식을 먹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치료적 수술 후 흔히 겪게 되는 현상이다. 식사하고 나서 초기 어지럽거나 메스껍고 위장이 뒤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라고 설명했다.

또, "알코올 남용으로 나왔다. 약 드시면서 금주를 시행하셔야 할 것 같다"라며 "환자분께서 힘들기 때문에 막걸리를 찾았던 것 같다. 심리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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