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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경, 배우→내림굿 받은 이유?..."어머니에 대한 오랜 원망"

강경윤 기자 작성 2020.01.24 10:00 수정 2020.01.24 23:15 조회 1,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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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경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내림굿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배우 안병경이 숨겨왔던 가족사를 공개했다.

지난달 안병경은 TV조선 '마이웨이'에 출연해 아픈 과거사를 털어놓았다. 그는 26~27년 전 내림굿을 받은 이유에는 어머니에 대한 오랜 원망과 애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의붓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생활이 궁핍해지자 어머니가 나를 다른 집 머슴으로 보냈다.
이후 넝마주이도 해보고 구두도 닦아보고 신문도 배달하면서 어머니는 나에게 원망의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신병을 앓게 된 안병경이 내림굿을 받은 이유는 오랫동안 원망해온 어머니가 자신 때문에 잘못될까 걱정이 됐기 때문. 그는 "신어머니가 내가 무속인이 되지 않으면 어머니가 단명한다고 엄포를 놨다. 아들로서 어머니에게 빚을 갚기 위해서 다른 선택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안병경이 내림굿을 받자 배우로서 그를 찾는 사람들의 연락은 뚝 끊겼다. 그는 "난 아직도 배우가 하고 싶은데 남들이 볼 땐 무속인으로 낙인찍혔다. 친한 PD가 제 이름으로 역할을 올리면 '걔 무속인이잖아'하면서 잘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안병경은 "소위 말하는 접신이라는 게 형성이 안 됐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제가 유명한 무속인이 돼 버렸다. 실제 무속인 생활을 하지 않았는데도 방송가에서는 그쪽 사람으로 인식이 돼서 거의 7~8년 은둔 생활을 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중앙대 연극영화과 출신인 안병경은 1968년 T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뒤 영화 '서편제', '취화선', '달빛 길어 올리기', '독 짓는 늙은이' 등 작품성 있는 영화에 주로 출연해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특히 1993년 '서편제'를 통해 제14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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