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방송 프로그램 리뷰

[스브스夜] '생활의 달인' 아산 호떡 달인 '호떡X어묵'에 "역대급 디저트…어묵 국물은 해물탕 느낌"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0.02.04 21:29 조회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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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잠행단이 달인의 호떡과 어묵에 극찬을 했다.

4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아산 호떡 달인을 만났다.

은둔식달에서는 충청남도 아산으로 호떡 전설을 만나러 갔다. 사람들로 늘 북적이는 달인의 가게.

갓 구운 달인의 호떡은 비주얼만으로도 역대급 디저트임을 예감케 했다. 잠행단 필감산 셰프는 "뜨거울 때 먹어야 한다"며 급히 호떡을 먹으러 이동했다.

그리고 그는 시식에 앞서 호떡의 속을 열어 보여주었다. 내용물로 가득 찬 달인의 호떡은 식욕을 자극했다.

필 셰프는 "쫀득하면서도 고소하고 달콤하고, 유명할만하다. 호떡 하나의 행복이다. 고소한 맛으로 시작해서 끝에서는 다시 구수한 맛이 올라온다"라며 호떡의 맛에 놀랐다.

밀가루도 아니고 찹쌀도 아니고 뭔지 알 수 없는 오묘한 호떡의 맛에 이끌려 잠행단은 호떡의 비법을 알아보기 위해 달인을 다시 만났다.

노점에서 19년, 장장 20년 동안 호떡 장사를 했다는 달인은 잠행단을 보고 환하게 웃었다. 그리고 달인에게 비법을 듣기 위해 잠행단은 달인의 가게가 조용해질 때까지 기다렸다.

하지만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호떡집은 퇴근 시간에 가까워질 때까지도 손님들로 가득해 짬을 내기가 힘들었다. 겨우 손님들이 줄어든 때 달인은 비법을 알려주겠다고 나섰다.

달인은 우선 호떡 반죽에 쓰이는 재료를 공개했다. 면포에 곱게 싸인 단호박과 마가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그 찜통 아래에는 또 다른 재료가 등장했다. 이는 바로 구수한 맛을 내는 병아리콩과 볶은 옥수수. 이는 단호박과 마에 더 구수하고 향긋한 향을 더하기 위함이었다.

잘 쪄진 호박과 마를 믹서에 갈아줬다. 이에 잠행단은 "완전 호박죽이다. 그래 마가 들어가서 이런 맛이 났던 거다. 쌀뜨물 하고 비슷한 느낌이다"라고 했다.

이어 등장한 것은 눈으로 보고도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재료가 등장했다. 이는 오가피, 둥굴레, 김에 깔린 찹쌀이었다. 이렇게 12시간 불린 찹쌀을 가루로 만들어 밀가루와 배합했다. 여기에 특별한 반죽 물과 호박 마 죽까지 추가하면 달인표 호떡 반죽 재료가 모두 준비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반죽은 하루 저녁 숙성을 거쳐 찰기가 뛰어난 진짜 호떡 반죽이 완성됐다.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녹록지 않았던 달인. 이에 달인은 "가게가 있는 사람하고 노점에 있는 사람하고 손님들이 대하는 게 다르다. 한마디로 무시를 많이 당했다. 어리고 젊은 친구들이 무시를 하는데 사실 많이 서러웠다"라며 힘들었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현재 달인에게 호떡 비법을 배우고 있는 조카 내외, 조카는 달인에 대해 "이 레시피가 그냥 나온 게 아니다. 20년간 이모와 이모부가 노력을 해서 나온 거다. 그래서 우리가 거저 배우는 게 아닌가 싶어서 죄송하고 존경스러운 마음이 든다"라고 말했다.

달인의 비법이 당긴 메뉴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역대급 비주얼의 역대급 어묵이 바로 달인의 또 다른 메뉴였다.

잠행단은 달인의 어묵에 대해 "몸이 녹는다. 어묵 국물도 일반 국물하고 다르다. 더 시원하고 고소하다"라며 "제대로 된 해물탕을 먹는 거 같다"라고 평가했다.

달인의 어묵을 특별하게 하는 첫 번째 재료는 병아리콩과 옥수수였다. 달인은 이를 삶아서 갈고, 여기에 대파, 고추씨, 그리고 비밀 재료를 갈아서 함께 섞었다. 그리고 여기에 문어를 넣어 숙성시켰다. 그렇게 숙성된 문어와 홍게를 넣어 어묵 국물을 완성시켰던 것.

잠행단 필 셰프는 "호떡 하나에 정신을 잃을 정도였다. 어묵 국물이 아니라 해물탕을 먹고 가는 기분이다"라며 달인의 호떡과 어묵에 엄지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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