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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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복귀 '콩다방' 이본 "참고 인내했더니 때가 다시 오더라"[일문일답]

강선애 기자 작성 2020.02.05 15:03 수정 2020.02.05 15:09 조회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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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본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음악예능 MC로 돌아오는 탤런트 이본이 촬영 소감을 밝혔다.

이본은 오는 12일 첫 방송되는 SBS미디어넷의 신규 채널 SBS FiL(에스비에스필)의 '올드송감상실 콩다방'(이하 콩다방) MC로 발탁됐다. 촬영을 마친 이본은 "진짜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너무 편했다. 내 컨디션만 좋다면 1년 치 분량 녹화하자 해도 할 수 있을 만큼 즐겁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콩다방'은 이본이 안내하는 뉴트로(NEW+RETRO) 감성의 음악다방이다. 1990~2000년대의 올드 케이팝을 들으며 그때 그 시절의 행복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 오는 12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SBS FiL, 같은 날 오후 9시 SBS MTV에서 방송된다.

이본

다음은 이본과 나눈 일문일답.

1. '콩다방'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제목부터가 '콩다방'이지 않나. 안 나가면 안 될 것 같은 FEEL(느낌)이 왔다.(이본의 별명이 '까만콩'이다) 어떤 마음에서 해야겠다라는 것보다는 그때 당시 노래를 전할 수 있고, 레트로 감성이 추세니까 이것을 거부하면 안 되겠다는 직감이 들었다.

2. '콩다방' 촬영을 마쳤는데 소감은? 오랜만에 음악 프로그램 MC인데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진짜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너무 편했다. 내 컨디션만 좋다면 1년 치 분량 촬영하자고 해도 할 수 있을 만큼 즐겁게 촬영했다. 촬영 분위기가 너무 재미있었다. 스페셜 게스트들과 전화 연결해 그때 추억담을 들었는데 그것이 기억에 남는다. 과거 라디오 진행도 하고, 쇼 MC를 했는데 '콩다방' 촬영을 하며 그때 분위기 느꼈다. 정말 안 느꼈다면 거짓말이다. 감회가 새롭더라.

3. 이본이 생각하는 '콩다방'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가. MC로서 자랑을 한다면?

일단 난 꾸밈이 없다. 예나 지금이나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자랑이라면 자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때 당시 난 많은 가수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콩다방'에서 귀동냥으로 들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함께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요즘 좋은 노래도 많고, 프로그램도, 콘텐츠도 많아서 제가 생각하는 관전 포인트는 각자의 추억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삶이 매번 돌아가는 대로 흘러가고 무료하다 싶을 때 예전의 초심들을 생각하며 시청하면 훨씬 더 추억 떠오르고 좋을 것 같다

4. 1990~2000년대 음악을 다시 듣는 등 레트로가 유행이다. 그 시대의 아이콘으로서 그 시절이 다시 각광받는 이유가 무엇 때문인 것 같나?

패션도 유행이 있어서 돌고 돈다. 음악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그때 당시 음악이 레트로라는 이름으로 회자가 되고 그래서 그때를 음미하면서 찾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지금에 충실하다 보니 예전 것에 소중함을 느낀 것이 아닐까. 내가 전문 음악인도 아니고, 가수들을 존경하는 연기자일 뿐이지만 그때 낭만을 뽑으라면 내 세대가 아날로그와 디지털 세대를 다 아울렀던 세대다. 음악 방송을 할 때는 테이프, CD, LP를 건드리기도 했다. CD 케이스에서 CD를 꺼내 타이틀 곡을 눌러서 들었다. 지금은 거의 느껴볼 수 없지 않냐. 그런 낭만들이 있었다. 음악을 듣기 위한 수동적으로 해야 하는 작업들이 낭만이었다.

5. 매회 코너를 통해 게스트들과 통화를 했는데 가장 반가웠던 인물과 그 이유는?

쿨의 이재훈. 늘 똑같이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마무리는 화장실로 가고 싶다 해서… 방송으로 확인해 달라. 여전했던 이재훈의 위트가 기억에 남는다. 몇 년이 지났는데도 매너는 똑같더라. 변함없었던 션 씨도 기억에 남는다. 그 외에도 주영훈, 유진 너무 많다.

6. '콩다방'을 통해 진짜 보고 싶었던 인물이 있다면?

신승훈 오빠랑도 하고 싶었고, 애즈원 멤버들도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솔리드 이준, 클론, R.ef… 녹화 끝나고 R.ef 성대현과 통화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만나고 싶었는데 이것마저 잘 안된다' 같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성대현은 활동을 하고 있으니까 또 다른 멤버 이성욱 씨도 보고 싶다. 전화 연결 해야 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7. 방송 활동을 복귀해 활약 중인데 소감은 어떤지?

나는 사실 늘 항상 이 일을 하는 사람이고, 좋은 역할이 있으면 연기를 하는 사람이고, 가수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얼마든지 마이크를 잡을 수 있는 MC라고 늘 생각했다. 공백 기간에도 그렇게 생각하며 지냈다. 내 마음과 다르게 엄마가 나를 필요로 했다. 내가 한참 바쁘고 어린 나이에 엄마의 손길이 필요했듯이 엄마도 나를 필요로 했고 일을 떠나 있을 수밖에 없었다. 참고 인내했더니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때가 다시 오는 것 같다. 감회가 새롭다거나, 복귀라고 거창하기보다 잠깐 여러 가지 사정으로 쉬었으나 다시 일 전선에 뛰어든 느낌이다.

8. 활동 계획은?

쉬는 동안 생각해보니 연기에 미련이 많이 남더라. 연기를 해야 할 때 쇼, 프로그램 진행 보느라 최선을 다하지 못했고 해서 올해는 이본이 아닌 작품의 역할로 인사를 드렸으면 좋겠다 생각한다. 극중 인물로 인사드리고 싶다.

9. 끝으로 새해 목표와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부탁드린다.

너무나 화목한 분위기에서 '콩다방'을 촬영을 했는데 '콩다방'이 여러분들의 마음이 힘들 때 즐거운 추억들을 꺼내서 배시시 웃었으면 좋겠다. 오지 않을 것 같았던 2020년이 왔다. 경자년에 늦은 감이 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장 중요한 건강 잘 챙기시며 열심히 달리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이본도 많이 응원해주시고, '콩다방'도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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