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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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욱토크' 정관스님, 출가한 계기는 "어머니…사무친 그리움"

작성 2020.02.05 23:30 수정 2020.02.06 09:29 조회 1,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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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토크

[SBS 연예뉴스 | 김지수 에디터] 정관스님이 출가하던 날을 털어놨다.

5일 방송된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이하 '욱토크')에서는 정관스님이 사찰음식 전파에 나선 가운데, 출가하던 날을 회상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동욱은 정관스님에 대해 "세계적으로 유명하신 분이다. 음식을 통해 깨달음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계시다"라고 설명했다.

이동욱은 정관스님과 합장 후, "전남 장성 백양사 천진암 주지스님으로 계신다"라며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찰음식 전문위원으로 국내외 사찰음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 바쁘게 지내신다"라고 부연했다.

장도연은 "2015년 뉴욕타임스에서는 정관스님을 '철학자 셰프'라고 극찬했다. 영국 가디언즈에서는 '급속도로 지구상 가장 있기 있는 요리사. 서양 최고 요리사들에게 영감을 준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정관스님은 "대중과 함께 하기 위해 사찰음식을 들고 나왔다"라며 "사찰의 김치는 오신채가 안 들어가기 때문에 전 세계 사람들이 먹기 편하다. 젓갈, 마늘 안 들어간다"라고 말했다.

또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셰프의 테이블' 출연 비화를 설명, "아침에는 흰 죽, 장아찌. 낮에는 비빔밥, 칼국수 해줬다. 자기들 입맛에 맞는 걸 사진을 찍었다. 기억해서 사진을 보고 '이거 해주세요'. 한 가족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동욱은 "그렇게 촬영한 다큐멘터리가 베를린 국제 영화제 초청받았다. 요리계의 아카데미 상 수상까지 했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이어 정관스님은 출가하던 날을 회상하기도 했다. 정관스님은 "중학교 1~2학년 때,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지 생각을 했다. 2년이 지나서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어머니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 마음의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나는 출가를 해야겠다'"라고 밝혔다.

아버지에 대해서는 "방학하고 내려가니까 '고기도 없고, 내려가자' (했다)"라고 회상했다.

정관스님은 "성질이 나서 표고버섯을 가지고 솥, 장작을 들고 계곡으로 갔다"라며, 당시 했던 말에 대해 "고기 안 먹어도 편하게 살 수 있고, 내가 살 곳은 여기다. 나는 집에 안 간다"라고 전했다.

스님은 "그걸 먹고 마음이 변했다. 삼배를 하고 그 길로 내려갔다"라며 "일주일 만에 자는 듯이 돌아가셨다"라고 말했다.

이동욱은 "결국은 스님의 운명인 듯 음식을 통해 아버지 마음이 풀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도연은 외국인들과 사찰음식을 경험했다. 장도연은 "사찰 음식을 처음 접해봤다. 일단 맛있다. 외국인 분들도 잘 먹었다. 든든한 느낌을 받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외국인들도 각각 "차보다 에스프레소를 마시는데 이건 맛있다", "건강한 맛이다. 기름지지 않다"라며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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