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정우성 "한탕주의 아냐…행운의 부적은 신념"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2.06 17:01 수정 2020.02.06 18:03 조회 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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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SBS fun | 김지혜 기자] 배우 정우성이 행운의 부적은 신념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6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개봉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정우성은 "영화 속 인물들처럼 한탕을 꿈꿨던 적 있었느냐"는 질문에 "한탕주의는 아니다. 그러나 나에게도 절박했던 순간은 있었다"라고 답했다.

정우성은 "10대 때 학교를 중퇴를 하고 세상에 나와 내가 어디에 서야 할지를 몰랐던 것 같다. 아르바이트로 모델을 했을 때는 에이전시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받아야 할 돈도 못 받고 그랬다. 그때에도 뭔지 모를 막연한 꿈을 생각했지 '돈을 벌어야 해'라는 생각은 안 했던 것 같다. 영화에서 준만(배성우)의 어머니 순자(윤여정)가 말하지 않냐. '사지 멀쩡하면 다시 시작할 수 있어'라고. 개개인의 절박함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게 맞는 말이에요. 받아들이세요'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런 자신을 믿었을 때 돌아오는 뿌듯함도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영화에서 정우성이 연기한 태영은 럭키 스트라이트 담배를 행운의 부적처럼 여긴다. 정우성에게도 그런 게 있을까. 정우성은 "신념인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정우성은 "어떤 일을 대할 때 소신이 중요하다. 그러면 어떤 난관이 와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도 생긴다. 신념은 곧 자기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책임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대상을 놓고 탓할 필요도 없다. 탓을 하게 되면 일어난 현상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고 앞으로 나갈 수도 없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일본 작가 소네 케이스케가 집필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정우성, 전도연, 정만식, 신현빈, 정가람 등이 주연을 맡았다.

정우성은 이번 영화에서 빚을 갚기 위해 돈가방을 탐내는 출입국 관리소 공무원 태영으로 분했다. '증인'과는 또 다른 캐릭터와 연기로 영화를 빛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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