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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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왜 여친을 잔혹하게 때렸나"…'그알', 美 내슈빌 감금폭행 사건 추적

강선애 기자 작성 2020.02.07 09:57 수정 2020.02.07 10:17 조회 2,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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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미국 내슈빌 감금 폭행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오는 8일 방송될 '그것이 알고싶다'는 '말할 수 없는 비밀-美 내슈빌 감금 폭행 사건의 진실'이라는 부제로, 한 유명 음악인이 여자친구를 감금 폭행한 사건을 추적한다.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앨범상을 받은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의 'Golden Hour', 제이슨 므라즈의 'I'm your's' 등 쟁쟁한 팝스타들의 앨범에 참여한 한국인 음악 프로듀서 신 씨. 그가 지난 2018년 12월, 미국 내슈빌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잔혹하게 감금,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내슈빌 경찰에 따르면 신 씨는 약 7일간 본인의 집에 피해자를 감금해, 청소기, 드릴, 머그잔 등으로 피해자를 구타하고 전깃줄로 목을 조르는 등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했다고 한다. 피해자의 상처에 뜨거운 물을 붓거나 코에 물을 넣는 등 잔혹한 고문 행각도 서슴지 않았다는 신 씨. 그는 피해자의 나체 동영상을 찍어 협박하고, 끔찍한 성고문까지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시 피해자는 감금 7일째 되던 날 신 씨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도망쳤고 이후 이웃 주민에게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신 씨도 곧장 체포되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그렇게 끝난 줄로만 알았던 사건은 이듬해 4월, 신 씨가 또다시 피해자를 감금 및 폭행한 혐의로 체포되며 재차 불거졌다.

신 씨는 국내외 잘 알려진 유명 음악인들과 함께 작업하며 미국 내 성공한 한인 음악 프로듀서로 알려졌다. 그가 왜 이토록 잔혹하게 여자친구를 감금 폭행한 것인지, 그리고 앞선 폭행 사건으로 이미 헤어진 두 사람이 왜 또다시 만나게 된 것인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직접 미국으로 향했다.

현지에서 제작진은 이미 드러난 두 차례의 폭행 사건 외에 이미 그들 사이에 몇 차례의 감금 폭행 사건이 더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현지 교민들에 따르면 피해자는 몇 차례의 감금·폭행 사건에도 계속해서 신 씨에게 돌아갔다고 한다. 가해자 신 씨 측에서도 '영주권을 노린 피해자의 자작극'이라는 주장까지 제기하고 있다.

제작진은 취재를 이어가던 중 피해자가 직접 작성했다는 진술서를 어렵게 확보했다. 피해자의 진술서에는 "내 몸의 상처는 신 씨로 인해 생긴 것이 아니다. 나는 그가 전혀 두렵지 않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제작진은 몇 차례의 설득 끝에 어렵게 피해자를 만났다. 한참을 망설이던 그녀는 제작진에게 무척이나 조심스럽게 노트 한 권을 꺼내 보였다. 노트 속에는 예상치 못한 내용이 가득 적혀있었다. "커피 10잔, 라일락 5송이, 사이다 3병. 개구리 7마리, 사이다 3병, 라일락 5송이. 바지 1벌, 개구리 1마리. 막걸리 3잔, 개구리 2마리" 같은, 수감 중인 신 씨로부터 받았다는 의문의 암호들이었다.

위증, 자작극 등 수많은 논란에 둘러싸인 한인 음악 프로듀서 여자친구 감금 폭행 사건에 대해 들여다보고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진실을 추적할 '그것이 알고싶다'는 8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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