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美 CNN "'기생충', 오스카 새 역사 쓸 수도…'로마'와 달라"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2.10 08:52 수정 2020.02.10 10:56 조회 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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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기생충'이 오스카의 새 역사를 쓸 수도 있다."

10일(한국시간) 오전 10시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가운데 미국 CNN은 "'기생충'이 외국 영화가 한 번도 아카데미 작품상을 탄 적이 없었던 기록을 깰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기생충'은 올해 시상식에서 핵심 부문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을 비롯해 국제영화상(외국어영화상), 촬영상, 미술상까지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이 중 국제영화상 수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아카데미 92년 역사에서 단 한 번도 없었던 외국 영화의 작품상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어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 오른 것은 프랑스의 'Z'(1969), 이탈리아의 '인생은 아름다워'(1998), 대만의 '와호장룡'(2000), 프랑스·독일·오스트리아 합작의 '아무르'(2012), 멕시코의 '로마'(2019)에 이어 역대 6번째 기록이다.

지난해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영화 '로마'가 작품상에 도전했지만 감독상, 촬영상, 외국어영화상을 받는데 만족해야 했다.

CNN은 지난해 '로마'가 작품상을 수상하지 못했던 이유로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제작한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기생충'의 도전은 낙관했다.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데다 전 세계에서 1억 6,000만 달러, 미국에서 3,000만 달러가 넘는 흥행 수익을 올리며 대중적 인기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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