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영화 스크린 현장

[92회 아카데미] '기생충', 첫 오스카 트로피는 각본상…작품상 청신호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2.10 10:50 수정 2020.02.10 11:30 조회 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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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오스카 게티이미지코리아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기생충'의 시나리오를 쓴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작가가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을 거머쥐었다. 한국 영화 100년 역사의 첫 오스카 트로피다.

9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작가는 '기생충'으로 각본상을 받았다.

할리우드가 사랑하는 스토리 텔러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할리우드'를 제친 놀라운 결과였다.

'기생충'이 호명되자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작가를 비롯한 '기생충' 팀은 물론 한국계 미국인 산드라 오도 객석에서 일어나 환호했다.

봉준호

함박 미소를 지으며 무대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는 작업은 굉장히 고독한 작업이다. 나라를 대표해서 쓰는 건 아니지만 이 상은 한국의 첫 오스카 트로피다. 감사하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언제나 많은 영광을 주는 제 아내에게도 감사하고, 제 대사를 영화에 멋지게 옮겨주는 우리 배우들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수상의 영광을 나눴다.

각본을 공동 집필한 한진원 작가는 "미국에는 할리우드가 있듯 한국에는 충무로가 있습니다. 이 기쁨을 충무로의 모든 스토리 텔러와 감독들과 나누고 싶습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은 작품상, 감독상과 더불어 핵심 부문 '빅3'로 분류된다. '기생충'은 각본상을 수상하며 작품상, 감독상 수상에도 청신호를 밝혔다.

ebada@sbs.co.kr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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