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92회 아카데미] '기생충', 각본상 받으며 N관왕 예약…충무로 경사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2.10 11:15 수정 2020.02.10 11:32 조회 4,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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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오스카 게티이미지코리아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사실상 다관왕을 예약했다.

9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작가는 '기생충'으로 각본상을 받으며 한국 영화 100년 역사에 첫 오스카 수상이라는 낭보를 전했다.

'기생충'은 올해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편집상, 미술상까지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 중 각본상을 가장 먼저 받으며 다관왕을 예약했다. 그도 그럴 것이 국제영화상은 미국에서 앞서 열린 모든 시상식을 다 휩쓸며 오스카도 사실상 확보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 각본상까지 챙기며 최소 2관왕을 낙관을 할 수 있게 됐다.

각본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는 작업은 굉장히 고독한 작업이다. 나라를 대표해서 쓰는 건 아니지만 한국에게 첫 오스카 트로피다. 감사하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기생충

시나리오를 공동 집필한 한진원 작가는 "미국에 할리우드가 있듯 한국에는 충무로가 있습니다. 이 기쁨을 충무로의 모든 스토리 텔러, 감독들과 나누고 싶습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진원 작가의 말처럼 '기생충'의 수상은 개인의 영광이 아닌 충무로 전체의 경사가 됐다. 이 수상은 한국 영화 100년 역사에 대한 미국 할리우드의 인정이기도 하다.

수상의 기대를 모았던 미술상 부문 트로피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할리우드'가 가져갔다. '기생충'에게는 작품상, 감독상, 편집상, 국제영화상 트로피를 노릴 수 있는 기회가 남았다.

ebada@sbs.co.kr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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