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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도 본받아야"…'기생충' 오스카 석권에 대한 日반응

기사 출고 : 2020-02-10 18: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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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봉준호 감독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르자 일본에서도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기생충'이 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총 4관왕에 오르자 일본 언론들도 발 빠르게 보도했다.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은 이 소식을 메인에 게재했다. 기사를 확인한 일본 네티즌들 역시 '기생충'의 수상을 인정하고 축하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탈만한 작품이다. 재밌었다", "언젠가 한국이 탈 거라고 생각했다. 일본도 지지 말고 분발했으면 한다", "스콜세지, 타란티노 등 선배들에게 경의와 감사를 표한 봉준호 감독의 수상 소감도 훌륭했다. 감동했다."라고 수상 결과는 물론 수상 소감에도 뜨겁게 반응했다.

2018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이었다. 이 작품 역시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일본 출품작으로 확정돼 외국어영화상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어느 가족'이 못해낸 걸 '기생충'은 멋지게 해냈다.

한일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일본 네티즌들이 봉준호 감독의 연출력과 '기생충'의 완성도를 인정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으로 여겨진다. 작품을 관람했기에 가능한 반응이었다.

기생충

'기생충'은 지난 1월 10일 일본에서 개봉해 흥행 중이다.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으며, 좌석점유율도 전체 1위를 기록했다. 개봉 한 달째에 접어든 현재까지도 박스오피스 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아카데미 수상 소식으로 인해 관객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시상식이 열린 미국 내 반응은 말할 것도 없이 뜨겁다. 미국 매체들은 대서특필에 가까운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기생충'이 오스카의 역사를 만들었다"("'Parasite' Makes History at the Oscars") 제목의 기사를 대서특필했다. 이 매체는 "'기생충'이 최우수 작품상을 받으며 사상 최초의 비영어 영화 대기록을 세웠다. 가장 강력한 후보였던 '1917'을 제치고 작품상을 차지했다. '기생충'의 수상은 비평가들이 요구한 폭넓은 오스카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희극 스릴러 '기생충'은 오늘 밤 가장 권위 있는 카테고리의 새 역사로 남게 됐다. 제1차 세계대전을 다룬 '1917'이 예상만큼 많은 수상을 하지 못한 가운데 '기생충'이 4관왕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