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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Y] '기생충', 오스카 상금은 얼마?…놀라운 경제 효과

작성 : 2020-02-11 10:20:01

조회 : 4511

봉준호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미국 아카데미까지 작품상까지 타면서 이로 인한 유무형의 경제 효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에 대한 공식적인 상금은 없다. 중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 400달러(한화 약 48만 원) 상당의 오스카 트로피가 주어질 뿐이다. 그러나 아카데미 측은 시상식이 끝난 후 주요 부문 후보자들과 수상자들에게 12박 크루즈 여행권을 비롯한 30여 종에 이르는 선물을 제공한다. 초콜릿부터 화장품, 티셔츠 등의 기념품도 포함돼있다.

무형의 부상은 엄청나다. 이른바 '오스카 범프'(Oscar Bumpㆍ아카데미상 수상으로 인한 단기 급등)라는 천문학적인 경제 효과가 뒤따른다.

오스카

아카데미는 영화 산업의 심장부인 할리우드 최고의 시상식이다. 상을 받은 영화의 인지도는 수직 상승한다. 이는 북미 상영에서 엄청난 광고 효과로 작용하고 극장 수익으로 직결된다. 작품상을 받은 영화의 박스오피스 흥행 수입은 평균 1,500만 달러(약 179억 원)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생충'은 지난해 10월 11일 북미에 개봉해 지금까지 3,500만 달러(약 414억 원)의 극장 수익을 거뒀다. 역대 외국어 영화 흥행 6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현재에도 북미 상영이 이어지고 있어 이 수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영화는 시상식 전주 1,060개까지 스크린을 늘렸다. 그리고 시상식이 끝난 이번 주부터는 전국 2,000개까지 스크린이 확대될 예정이다.

오스카 효과는 전 세계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기생충'은 전 세계 총 202개국에 수출됐다. 현재까지 62개국에서 개봉했으며, 순차적으로 해외 개봉이 이어질 예정이다.

봉준호

이미 거둬들인 해외 성적표도 놀랍다. 한국과 미국 등 31개 국가를 합산한 박스오피스 매출은 1억 6,536만 달러(약 1,970억 원)를 기록 중이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직후인 지난해 6월 프랑스에서 개봉해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영화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1,000만 달러가 넘는 매출액을 기록해, 최근 15년간 프랑스에서 개봉한 황금종려상 수상작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영국에서도 놀라운 오프닝 성적을 거뒀다. 지난 7일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개봉해 첫 주말(7~9일) 시사회 등을 포함해 흥행 수입 약 138만 9,856파운드(약 21억 3,300만 원)를 기록했다. 비영어권 영화로 낸 사상 최고의 흥행 기록이다. 이는 아카데미 시상식 전의 기록이라 '오스카 효과'가 더해진다면 영국 극장 수익은 폭발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사이가 좋지 않은 일본에서도 지난 1월에 개봉해 현재까지 박스오피스 5위권을 지키고 있다. 아카데미 작품상 소식이 전해지자 당일 예매율은 180% 증가하기도 했다.

'기생충'으로 파급될 무형의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 영화에 대한 할리우드에서의 인지도 상승은 경제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수준이다. 미국 현지 제작사와 국내 투자배급사가 수년 전부터 진행해온 합작 프로젝트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bada@sbs.co.kr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