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봉준호 '기생충'에 숟가락 얹기?…맨시티부터 짜파구리까지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2.11 11:40 수정 2020.02.11 12:12 조회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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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새 역사를 쓰자 다양한 형식의 축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과 국제장편영화상을 받았다. 이 소식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다양한 축전이 공개됐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봉준호 감독과의 인연이나 '기생충'과의 연결고리를 찾은 센스 있는 내용이었다.

먼저 영국 프리미어 리그 구단인 맨체스터 시티는 한국 공식 트위터와 북미 공식 계정을 통해 봉준호 감독의 수상 축하 글을 올렸다.

북미 계정은 봉준호 감독이 과거 '생애 마지막 만찬에서 초대하고 싶은 인물 5명을 뽑아달라'는 인터뷰에서 맨시티의 미드필터 케빈 데 브라이너를 꼽은 인터뷰 캡처 이미지를 공개하며 '기생충'의 국제장편영화상 수상을 축하했다. 더불어 한국 공식 계정을 통해서도 "봉준호 감독님의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수상을 축하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봉준호 감독은 과거 인터뷰에서 케빈 데 브라이너의 팬이라고 밝히며 "그의 골 넣는 장면을 찾아보는 것이 취미"라고 덧붙인 바 있다.

스웨덴 가구 브랜드 이케아(IKEA)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에 축하를 건네며 봉준호 감독에게 특대 크기의 트로피 진열장을 추천하기도 했다.

라면으로 유명한 농심은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을 계기로 '짜파구리' 홍보에 박차를 가했다. 짜파구리는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함께 끌린 라면으로 '기생충'에서 기택네 가족에게 위기가 닥치는 장면에 등장한다. 영어 자막으로는 '라면'과 '우동'을 합친 '람돈'(Ram-don)으로 표현됐다.

농심은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 이후 짜파구리의 조리법을 11개 언어로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을 게재했다. 또한 영국에서는 영화 포스터 패러디와 조리법을 넣은 홍보물을 만들어 제품을 알리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숟가락 얹기'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센스 있는 축전이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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