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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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감당할 수 있는 슬픔만"...김영철이 정선희에게 건넨 위로

강경윤 기자 작성 2020.02.11 13:58 수정 2020.02.11 14:30 조회 6,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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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개그우먼 정선희가 남편 배우 안재환을 떠나보낸 뒤 개그맨 김영철로부터 값진 위로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정선희가 출연해 남편 故 안재환과 절친한 친구 故 최진실을 연달아 잃은 뒤 느꼈던 슬픔에 대해 밝혔다.

12년 전 남편을 잃은 정선희는 "힘든 감정이 오래가더라. 그 모든 기억이 지금도 잊히지는 않는다."면서 "빚 때문에 7개월 만에 라디오로 복귀했는데, 많은 공격을 당했다. 하지만 그땐 뭐라도 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남편에 이어 절친한 친구까지 연이어 잃은 정선희는 약에 의지할 정도로 나약해져 있었다. 당시에 대해서 정선희는 "당시 '신은 인간이 견딜 만큼의 고통을 준다', '이 또한 지나리라'는 말이 제일 싫은 위로였다"며 "지금은 그 뜻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김영철에게 그 얘기를 했다. 김영철이 조의를 표하는 얼굴이 아니지 않으냐"며 "영철이가 자꾸 조의를 표하는 얼굴로 나한테 오기에, '나한테 오지 마'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신'을 이용해서 위로하려고 들지 말라는 게 정선희의 당부였다.

이에 김영철은 "안 하겠다"는 말을 남긴 뒤 사라진 뒤 다시 정선희를 찾았다. 그는 "영철이가 반갑게 달려와서 나한테 오더니 이영자 씨 성대모사로 '신은 감당할 수 있는 복근만 주셔, 선희야. 작작해라, 선희야' 이러고 갔다."며 웃음을 지었다.

정선희는 "그 말(힘내라고 하지 말아 달라고) 한 지 4일~5일밖에 안 됐는데"라며 "정말 매를 부르는 애지만, 영철이니까 빵 터지더라. 그때부터 그 말이 스트레스가 안 되더라"라며 김영철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뒤늦게 전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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