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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아카데미 시상식 LA현지 취재…'기생충' 4관왕 집중 조명

강선애 기자 작성 2020.02.12 14:00 수정 2020.02.12 14:08 조회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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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이 미국 LA 현지 취재를 통해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의 순간을 생생하게 전한다.

12일 방송될 '한밤'은 지난 9일(현지시간)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 각본상을 받은 '기생충' 팀의 LA 현지 모습을 공개한다.

2019년 5월, 프랑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시작으로 이번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까지 거머쥐며 전 세계를 열광시킨 '기생충'. '한밤'은 한 발 앞서 LA에 도착해 '기생충' 배우들을 맞았다.

현지 공항에서 만난 배우 박소담은 "칸 이후로 저희 8명이 다 같이 만나게 된다. 빨리 언니, 오빠들이 보고 싶다"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시상식 당일 딱 맞춰 도착한 최우식 역시 "결국 이렇게 오게 되어 너무 기쁘다. 선배님들과 빨리 만나고 싶다"라고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작년 10월, 단 3개의 상영관으로 북미에서 개봉한 '기생충'은 놀랍게도 지난 1월에 상영관 1,000개를 돌파하며 유례없는 흥행 신화를 세우고 있다. LA 곳곳에서도 반가운 영화 포스터를 발견할 수 있을 만큼, 그야말로 미국은 '기생충' 열풍이 불고 있다.

'한밤'은 뜨거운 인기를 두 눈으로 확인하고자 LA 현지의 영화관으로 향했다. '기생충'을 관람한 관객들 사이에서는 영화에 대한 감탄과 호평이 이어졌고, 한 극장의 직원 또한 "아주 인기가 많다. 대부분이 매진이다. 저희 극장에서도 가장 큰 상영관에 걸려있다"라고 전했다.

미국에서 이토록 '기생충'이 흥행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LA 현지 영화평론가들은 "'기생충'이 미국의 사회문제를 떠올리게 했기에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었다"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LA타임즈 평론가 저스틴 창은 "계층의 차이를 다루는 영화는 많이 있지만 그런 영화가 언제나 통하지는 않는다"라면서 "봉준호 감독의 작업 스타일은 매우 다가가기 쉽다. 스릴러도 있고, 매우 웃기고, 어둡고, 때때로 폭력적이다. 그것이 강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지점이다"라고 이유를 덧붙였다.

'기생충'의 흥행은 봉준호 감독에 관한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한밤'은 아카데미 시상식 당일에도 봉준호 감독의 팬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팬들은 봉준호 감독에게 열광하며 "'기생충'이 올해의 작품상을 받을 거다", "한국 최초의 아카데미상을 받길 기원한다"라는 응원의 말을 남겼다.

수상 이후 '기생충' 팀의 기자회견에서 '한밤'은 봉준호 감독에게 이와 같은 팬들의 열정적인 반응을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그동안 홍보 과정에서 만난 분들이 두 번, 세 번, 네 번 반복해서 봤다는 분들이 많았다. 그런 분들은 이미 영화 자체에 흠뻑 들어가서 진입장벽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 자연스러운 느낌이 되게 기뻤다"라며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밤'은 '기생충' 팀 말고도,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단편 다큐멘터리 후보에 오른 영화 '부재의 기억'의 이승준 감독과 세월호 유가족들도 만났다. 세월호 참사의 안타까움을 담은 이 영화가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을 때의 심정을 묻자 그들은 "이 이야기를 더 많이 알릴 기회가 되어 정말 좋았다"라고 털어놓았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생생한 현장을 담은 '한밤'은 12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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