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美 오스카 4관왕, 국민 성원 덕분"…봉준호 감독, 박수 받으며 귀국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2.16 18:19 수정 2020.02.16 18:25 조회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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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한국 영화 역사는 물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역사를 새롭게 쓴 봉준호 감독이 금의환향했다.

봉 감독은 16일 오후 6시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공항에는 봉준호 감독을 담기 위한 취재진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주말임에도 공항에 운집한 매체 수만 100여 개에 달했다. 뿐만 아니라 공항에 입, 출국을 앞둔 시민들까지 모여 입국 현장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봉준호 감독은 취재진과 시민 앞에서 마이크를 들고 "미국에서의 긴 일정이 홀가분하게 마무리 돼 기분이 좋다"면서 "조용히 원래 본업인 창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간략한 소감을 전했다.

국민들의 성원에 대해서는 "박수를 쳐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저는 오히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있는 국민들께 박수를 쳐 드리고 싶다. 미국에서 뉴스를 많이 봤다. 저도 손을 열심히 씻으며 신종코로나 극복 대열에 동참하겠다"라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의 입국 현장에는 뜨거운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그야말로 금의환향이었다.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부터 시작된 '기생충'의 해외 수상 릴레이는 8개월에 거쳐 전세계 영화제 및 시상식에서 약 200여 개가 넘는 트로피를 모으며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그 정점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었다.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에 노미네이트 된 '기생충'은 각본상과 국제장편영화상에 이어 작품상, 감독상까지 거머쥐며 총 4관왕의 쾌거를 거뒀다.

봉준호 감독은 오는 19일 국내 취재진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20일 청와대로 들어가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가질 계획이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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