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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남용NO" 입장 밝힌 하정우, 유무죄 가릴 쟁점 두 가지

강선애 기자 작성 2020.02.19 09:05 수정 2020.02.19 10:17 조회 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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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받는 배우가 하정우로 밝혀졌다. 하정우 측은 피부 시술 때문에 수면마취가 진행됐을 뿐, 어떠한 약물 남용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동생의 명의로 진료를 받은 점은 병원의 요청 때문이었으나, 경솔한 행동이었음을 인정하고 반성의 뜻을 전했다.

하정우의 소속사 위크하우스컴퍼니는 18일 입장을 내고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설명했다. 이번 논란의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프로포폴 투약의 목적과, 차명을 사용한 이유다.

▲ 프로포폴 투약, 불법이었나 치료 목적이었나

검찰은 하정우를 비롯해 재벌가 자제, 기업인, 연예기획사 대표, 유명 패션 디자이너 등 10명이 넘는 사람들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과 관련해 수사 중이다. 하정우는 이런 의혹에 대해 불법 상습 투약이 아닌, '치료 목적' 때문이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하정우 측은 "하정우는 얼굴 부위 흉터 때문에 평소 고민이 많던 중 2019년 1월 레이저 흉터 치료로 유명하다는 모 병원 원장을 소개받았고, 그 원장으로부터 하정우의 피부 흉터 치료를 돕고 싶다는 적극적인 의사를 전달받았다. 시술을 받은 기간은 2019년 1월경부터 9월경까지 약 10회 가량으로, 강도 높은 레이저 시술을 받았다"며 "치료를 받을 때 원장의 판단 하에 수면마취를 시행한 것이 전부이며, 어떠한 약물 남용도 전혀 없다"라고 해명했다.

하정우는 현재 미국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하정우를 소환해 그의 프로포폴 투약이 합당한 치료 목적이었는지, 상습적인 불법 투약이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 동생 명의 진료는 왜?

하정우가 또 하나 의심을 산 행동은 자신의 명의가 아닌 동생의 이름으로 진료를 받았다는 점이다. 의료법상 남의 이름으로 진료를 받는 행위는 명백히 불법이다. 이에 대해 하정우 측은 '병원의 요청'으로 타인의 정보를 넘겼고, 그게 이렇게 사용될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게 경솔한 행동이었음은 인정하고 사과했다.

하정우 측은 "원장은 최초 방문 시부터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오라'고 하는 등 프라이버시를 중시하였다. 이 과정에서 원장은 하정우에게 '소속사 대표인 동생과 매니저의 이름 등 정보를 달라'고 요청했다.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으로 막연히 생각하였고, 의사의 요청이라 별다른 의심 없이 전달하였다. 그것을 병원에서 실제로 어떻게 사용했는지 여부는 알지 못하지만 하정우로서는 치료 사실을 숨길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원장의 요청이 있었다고는 하나 경솔하게 다른 사람의 인적사항을 알려준 것에 대하여는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이러한 오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도 팬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차명 사용의 잘못을 인정했다.

하정우가 차명을 사용한 게 의도적이었는지, 정말 병원의 요청이 있었는지 역시 검찰 조사에서 밝혀질 내용이다. 이 부분에 대해 하정우 측은 "다행스럽게, 병원 방문 일시를 예약하는 과정 그리고 치료 후 경과를 관찰하는 과정에서 원장과 주고받은 수개월 간의 문자 내역과 원장의 요청으로 정보를 알려주는 과정이 확인되는 문자 내역이 남아 있다"며 "그 내역을 보면, 치료 목적으로 병원에 출입한 사실, 그 일시 등이 명백히 확인된다"고 자신했다.

하정우 측은 앞으로 있을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간 연기력과 인성적인 측면에서 모두 신뢰를 받아 온 '국민배우' 하정우인 만큼, 이런 의혹에 휘말렸다는 것만으로 대중이 받는 충격은 크다. 하정우가 의혹에 대해 제대로 소명하고 다시 신뢰감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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