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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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말로 실망시켜 죄송"…엑소 첸, 결혼 발표 한 달 만에 사과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2.20 08:00 수정 2020.02.20 09:36 조회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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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그룹 엑소의 멤버 첸이 결혼과 혼전 임신 소식을 전한 지 한 달 만에 입을 열었다.

첸은 19일 팬클럽 커뮤니티를 통해 "제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수없이 고민을 하다 이제야 엑소엘(엑소 팬클럽) 여러분들께 글을 남기게 되었다"면서 "그동안 기다렸을 여러분들께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많이 놀라고 당황스러웠을 엑소엘 여러분들께 사과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 처음 글을 썼을 때는 저에게도 난생처음 일어난 일이라 함께해왔던 엑소엘 여러분들께 어떻게 말을 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첸은 "제 마음과는 다르게 저의 부족하고 서투른 말들로 실망하고 상처 받은 모습에 저도 마음이 많이 아팠다"면서 "너무 늦게 여러분들께 사과의 마음을 전해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첸은 지난달 13일 팬클럽 커뮤니티에 결혼과 혼전 임신 소식을 전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신부는 비연예인으로 결혼식은 가족들만 참석해 경건하게 치를 계획"이라고 알렸다.

팬들은 첸의 갑작스러운 결혼과 혼전 임신 발표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돌을 떠나 한 남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은 보기 좋다는 의견이 있었던 그룹에 큰 피해를 끼쳤다며 분노하기도 했다.

특히 일부 엑소 팬(엑소엘 에이스연합)은 지난달 16일 성명을 내고 "팬들에게 커더란 상처와 혼란을 준 첸의 활동 강행이 그룹 이미지에 막대한 실추를 불러오리라 판단했다"며 △엑소 멤버 첸의 팀 내 퇴출과 △엑소 단체 활동 계획 중 첸의 발표로 인해 불발되거나 변경된 부분이 있다면 공지할 것 △아티스트 보호 및 포털 사이트 검색어 관리 요구를 SM 엔터테인먼트에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달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SM아티움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며 첸과 관련된 굿즈(팬덤을 노린 상품)를 함께 가져와 길바닥에 버리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이 같은 비판과 비난 여론에 첸은 함구했다. 더욱이 지난달에는 다이나믹 듀오와의 협업 음원을 깜짝 발표해 팬들의 실망을 사기도 했다.

한 달만에 사과 입장을 밝힌 첸에 대한 여론이 어떤 식으로 형성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하 첸 글 전문-

안녕하세요. 첸입니다.

제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수없이 고민을 하다 이제서야 엑소엘 여러분들께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자칫 서투른 말로 상처를 드릴까봐 걱정도 되지만 먼저 그동안 기다렸을 여러분들께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고 저의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많이 놀라고 당황스러웠을 엑소엘 여러분들께 사과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처음 글을 썼을 때는 저에게도 난생 처음 일어난 일이라 함께해왔던 엑소엘 여러분들께 어떻게 말을 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제가 직접 여러분들께 사실을 먼저 알려드려야겠단 생각만으로 글을 남겼었는데... 제 마음과는 다르게 저의 부족하고 서투른 말들로 실망하고 상처받은 모습에 저도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제 마음이 잘 전해질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여러분이 주신 사랑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 사랑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습니다.

너무 늦게 여러분들께 사과의 마음을 전해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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