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영화산업 확실히 지원"…문 대통령, '기생충' 봉준호 감독 만나 약속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2.20 14:32 수정 2020.02.20 14:47 조회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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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한국영화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에 오른 '기생충'의 주역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밥을 먹었다.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과 제작자인 바른손 E&A 대표, 한진원 작가 등 제작진 12명,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이선균 등 배우 10명,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 영화 100년 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 것도 아주 자랑스럽고, 오스카 역사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쓰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아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기생충

이어 "봉 감독이 워낙 탁월해 비영어권 영화라는 장벽을 무너뜨리고 최고의 영화, 최고의 감독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특별히 자랑스럽다"고 극찬했다.

수상의 외적 의미도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그 자랑스러움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우리 국민에게 큰 자부심이 됐고, 아주 많은 용기를 줬다"면서 "그 점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기생충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활약한 BTS와 아카데미에서 활약한 봉준호 감독을 극찬하면서도 "아직까지 문화예술 산업 분야의 저변이 풍부하다거나 두텁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문화예술계도 영화 '기생충'이 보여준 불평등이 존재하고 있다"며 영화 제작 현장이나 배급·상영 유통구조에서 불평등이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기생충'이 보여준 사회의식에 깊이 공감한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불평등이 견고하다"며 "그런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을 최고의 국정목표로 삼는데, 반대도 많이 있고 속 시원하게 금방금방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매우 애가 탄다"고 밝혔다.

기생충

문 대통령은 영화 제작 현장에서 표준 근로시간제, 주 52시간 등을 준수한 봉 감독과 제작사에 경의를 표한 뒤 "일 없는 기간에 영화 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복지가 잘되도록 노력하고, 영화 유통구조에서도 독과점을 막을 스크린 상한제가 빨리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한마디로 영화 산업 융성을 위해 영화 아카데미 지원을 늘리고, 확실히 지원할 것"이라며 "그러나 간섭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bada@sbs.co.kr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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