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색다른 스릴러"…'콜'X'결백', 투톱 여성 영화가 온다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2.21 11:07 수정 2020.02.21 11:35 조회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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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백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봄 극장가에 두 여배우를 내세운 영화가 잇따라 개봉한다. 남성 영화 중심의 충무로에서 돋보이는 기획들이다.

먼저 박신혜, 전종서가 의기투합한 '콜'이 관객을 찾아온다. '콜'은 과거와 현재, 서로 다른 시간대에 살고 있는 두 여자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2011년 개봉한 푸에르토리코 영화 '더 콜러'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한국 정서에 맞춰 새롭게 각색했다.

무엇보다 상반된 매력의 두 여배우의 조합이 기대를 모은다. 박신혜는 20년 전, 같은 집에 살고 있는 '영숙'(전종서)과 우연히 전화 한 통으로 연결된 뒤 과거를 바꾸려는 인물 '서연' 역을 맡았다.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 "드라마, 영화 통틀어 가장 강렬한 캐릭터다. 과거를 바꾸기 위해 대가를 처절하게 치르는 인물"이라며 "연기하면서도 제가 모르던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콜

영화 '버닝'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신예 전종서는 1999년 과거에 살고 있는 '영숙' 역을 맡았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영숙은 항상 감정이 과열되어 있고 공격적이고 과격하기도 하다"면서 "전 '콜'의 촬영이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 예고편을 통해 강렬한 이미지와 연기를 공개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결백' 역시 두 여성 배우가 주연으로 나선 작품이다.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 분)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이 추시장(허준호)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키다리이엔티와 공동 배급)의 첫 한국영화 배급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안방극장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신혜선이 살인 용의자로 엄마 화자가 지목됐다는 뉴스에 고향으로 급히 돌아간 '정인'으로 분했다. 사건에 숨겨진 비밀이 있다고 믿으며 엄마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변호사로 분해 집요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결백

오랜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배종옥은 기억을 잃은 채 살인 용의자로 몰린 '화자'로 분했다. 30년의 세월을 뛰어넘기 위해 특수 분장을 감행, 시골 촌부로 완벽 변신해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배종옥은 "연기 변신에 대한 갈증으로 이번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박상현 감독은 "배종옥이 여태껏 보지 못한 또 다른 연기로 영화에 큰 힘을 실어 줬다"고 전했다.

'콜'과 '결백' 모두 3월 초에 개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극장을 찾는 관객의 발길이 뚝 끊긴 가운데 개성 넘치는 두 장르 영화가 관객의 닫힌 마음을 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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