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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콘텐츠, 허락받은 건가요?"…'기생충' 곽신애 대표의 지적

기사 출고 : 2020-02-24 1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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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기생충'을 제작한 바른손 이앤에이의 곽신애 대표가 다양한 형태로 쏟아지고 있는 '봉준호 콘텐츠'에 의문을 제기했다.

21일 서울 삼청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가진 곽신애 대표는 "책 발간도 그렇고 본인(봉준호)의 허락 없이 나온 게 많은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것이 아카데미 시상식 직전에 발간된 '아이엠★봉준호'라는 학습만화책이다. 이 책은 '토토'라는 가상의 꼬마가 봉준호 감독 영화에 조연출로 참여하는 누나 덕분에 '괴물', '옥자', '기생충' 등의 촬영 현장을 따라다니며 영화 제작에 대해 배운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곽신애 대표에 따르면 이 책의 발간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아는 바가 없다. 전기 형태의 책은 아니지만 봉준호 감독의 이름을 쓰고, 감독에 관한 일화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문제 제기를 하자면 할 수도 있다. 출판사는 책 발간 전 감독이나 영화사 측과 별도 협의를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곽신애

또한 '봉준호 법'의 명칭 사용에 대해서도 의아해했다. 곽 대표는 "그 용어를 그냥 써도 되는 건가요?"라고 기자들에게 조심스럽게 물은 뒤 "가칭이라도 해도 본인에게 허락은 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영화산업 구조개혁 법제화 준비모임은 불균형한 영화산업구조의 개선을 요구하는 법안 발의를 위해 온라인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일명 '포스트 봉준호 법'으로 홍보 중이다. 임권택 감독, 정지영 감독, 방은진 감독, 배우 정우성, 조진웅 등 59명의 영화인이 1차 서명을 완료했다. 취지가 좋은 일이라고 해도 사전에 본인에게 양해를 구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올 만하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에 오른 후 봉준호 콘텐츠가 대중문화 전반에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콘텐츠들이 모두 본인의 동의하에 이뤄진 것은 아니란 점에서 문제 제기도 필요해 보인다.

ebada@sbs.co.kr

<사진 = 백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