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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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형, '아무도모른다' 캐스팅 제안 두 번이나 거절한 이유

강선애 기자 작성 2020.02.26 15:27 수정 2020.02.26 15:47 조회 2,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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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형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김서형이 '아무도 모른다' 출연을 두 번이나 거절했던 사실이 공개됐다.

SBS 새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극본 김은향 연출 이정흠) 제작발표회가 26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민형 SBS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시작된 제작발표회에는 이정흠 PD, 배우 김서형, 류덕환, 박훈, 안지호가 참석했다.

이정흠 PD는 김서형, 류덕환, 박훈과 과거 함께 작업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배우들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메인 캐릭터는 차영진인데, 남성 서사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여자 서사의 드라마를 보여주고 싶었다. 여성 혼자서 끌고 갈 수 있는 배우가 누가 있을까 했는데, 김서형이 생각났다"라고 말했다.

이 PD는 "'SKY캐슬'에 감사한 게, 그게 어마어마하게 잘되면서 김서형을 캐스팅하고 편성이 됐다"며 김서형 덕에 '아무도 모른다'의 제작과 방송이 이뤄질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영화 '글로리아'의 제나 로우랜즈가 모티브가 됐다며 "제나 로우랜즈를 보며 김서형을 떠올렸고, 마침 여러 가지 운이 맞아서 하게 됐다. 김서형 씨가 두 번 거절했는데, 설득해서 이 프로젝트가 시작됐다"라고 밝혔다.

김서형은 '아무도 모른다'에서 19년 전 고등학생 시절 충격적 사건에 휘말린 뒤, 운명처럼 경찰이 된 차영진 역을 맡았다. 사건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승진을 거듭, 광역수사대 팀장이 된 차영진은 '여경들의 레전드'로 통하는 강한 인물이다.

김서형은 이 드라마의 캐스팅 제의를 처음에 거절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다를 게 없었지만, 더 무게감 있고 더 책임감 있어야 하는 역할을 준다기에 그 지점에서 고민이 됐다"며 "감사하지만, 제가 그럴 주제가 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제가 작품에 민폐를 끼칠까 걱정이 됐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그럼에도 김서형이 큰 부담감을 딛고 '아무도 모른다'를 선택한 이유는 감독 때문이었다. 김서형은 "대단하지 않은 배우에게 콜을 해주셔서 감사했지만 고민됐다"며 "개인적으로는 벅차다. 놓치고 싶지 않은 작품이었지만 지금도 내가 그럴 깜냥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촬영하고 있다. 감독님만 믿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무도 모른다'는 경계에 선 아이들, 아이들을 지키고 싶었던 어른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감성 추적극으로, '낭만닥터 김사부2'의 후속으로 오는 3월 2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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