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홍상수X김민희 '도망친 여자', 베를린 현지 평점 3위권…수상할까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2.27 11:49 수정 2020.02.27 15:20 조회 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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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홍상수 감독의 24번째 장편 영화인 '도망친 여자'가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된 가운데 유럽의 평론가들이 높은 평점을 매겼다.

'도망친 여자'는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Competition)에 초청돼 지난 25일(현지시간) 오전 9시 영화제 메인 상영관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첫 공개됐다.

영화제 기간 데일리로 발간되는 영화지는 유럽 여러 매체의 평론가들이 경쟁 부문 상영작을 보고 매긴 점수를 공개한다. 지금까지 경쟁 부문 작품 12편이 공개된 가운데 '도망친 여자'는 별점 평균 2.7(4점 만점)을 기록했다. 이는 '네버 레얼리 썸타임즈 올웨이즈', '운디네'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점수다. '퍼스트 카우', '딜리트 히스토리'는 '도망친 여자'와 같은 2.7점을 기록했다.

평론가들의 평점은 수상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심사는 베를린영화제가 위촉한 심사위원단이 한다. 그러나 영화에 대한 현지 평가를 예측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이 간다.

홍상수

'도망친 여자'는 공개 이후 전석 매진 기록했으며 해외 주요 매체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 매체들의 평가로 점수를 반영하는 로튼 토마토 사이트에는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하는 중이다.

홍상수 감독은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에 이어 네 번째로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올랐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김민희가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지만 홍상수 감독은 아직 상을 받은 적 없다. 이번에는 트로피를 앉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수상 결과는 오는 29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감희(김민희 분)를 따라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홍상수와 김민희가 일곱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며 서영화, 송선미, 김새벽, 권해효 등도 출연했다.

국내에서는 올봄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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