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방송 프로그램 리뷰

[스브스夜] '생활의 달인' 부산 라면 달인, "소 힘줄 기름 굴소스가 맛의 핵심"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0.03.02 21:22 조회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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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달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영혼을 달래는 라면의 비법이 공개됐다.

2일에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의 은둔식달에서는 부산 라면 달인을 찾아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잠행단은 라면 달인을 만나기 위해 부산까지 달려갔다. 한 사람도 겨우 지나갈 정도의 좁은 골목을 돌아 돌아 들어가면 자그마한 달인의 라면 집이 자리하고 있었다.

11시 반 밖에 안되었는데도 가게를 가득 매우고 있는 손님들. 잠행단은 소문의 라면을 접하고 "향이 늘 먹던 라면 향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시식에 돌입한 잠행단은 "이 라면은 누구나 아는 맛이 아니다. 멸치 육수 같기도 한데 굉장히 감칠맛 나고 깊은 맛이 난다. 멸치 육수를 어떻게 끓였는지 궁금하다"라고 했다. 또한 그는 유명한 라면을 사용했다는 달인의 이야기에 "그 맛이 아니다"라며 놀랐다.

손님들도 "내가 먹어본 라면 중에 제일 맛있다. 육수에 특별한 비법이 있는 거 같다"라고 했다.

라면 시식이 끝나고 잠행단은 달인을 다시 만났다. 달인은 임홍식 달인을 보고 아이처럼 좋아했다. 청력이 좋지 않아 대화도 어려운 달인은 "환풍기를 켜 두면 보청기를 못 끼겠더라"라며 양해를 구했다.

이어 달인은 라면을 만드는 비법에 대해 "시간이 많이 걸려서 지금은 보여줄 수가 없다"라며 5,6 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라고 했다.

점심 장사가 끝나고 잠행단은 라면 양념장을 만드는 현장을 지켜보았다. 가장 먼저 달인은 소기름을 볶았다. 그리고 옆의 찜통에는 소 힘줄, 들깨, 가지를 넣고 푹 쪘다. 이는 잡내를 제거하고 풍미를 좋게 하는 재료라고 밝혔다.

소기름에 찜통에서 쪄낸 재료를 넣고 다시 끓여주면 양념장의 기초가 만들어지는 것. 달인은 "보통은 닭기름으로 한다고 하더라. 우리는 소 힘줄 기름으로 만들기 때문에 맛이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생굴을 다져서 소 힘줄 기름에 넣어 익혔다. 이어 콩가루를 걸쭉해질 때까지 넣어 끓이면 달인의 유일무이 소 힘줄 기름 굴 소스가 완성되는 것.

그리고 양념장에 라면 맛을 가미하기 위해 라면 수프도 넣고 굴 소스를 넣어 숙성시키면 달인 라면의 양념장이 만들어졌다.

또한 달인은 이날 육수 재료인 멸치와 밴댕이, 고춧가루와 잘 섞은 쌀을 공개했다. 그리고 멸치와 밴댕이 안에는 면포에 싸진 볶은 콩이 눈길을 끌었다. 콩은 멸치와 밴댕이에 고소한 맛을 추가하기 위한 재료였다.

이렇게 달인의 정성이 담긴 육수와 양념장이 만나면 달인만의 라면이 탄생하는 것.

마지막으로 달인은 "제 청력 때문에 촬영하는데 힘들었을 거다"라며 제작진에게 미안해했다. 이에 달인의 남편은 "집 사람의 청력이 부족한 점은 내가 잘 이끌 수 있도록,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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