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영화 스크린 현장

'베를린 감독상' 홍상수, 김민희가 못받은 훈장 받을까?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3.03 13:04 수정 2020.03.03 14:21 조회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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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홍상수 감독이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감독상을 받았다. 칸영화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제패하고 온 봉준호 감독에 이은 또 한 번의 문화계 경사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일 "홍상수 감독의 영화적 성취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쾌거이자, 한국 영화제 전체의 저력을 보여준 뜻깊은 성과"라고 축전을 보냈다.

문화체육부가 훈장을 수여할 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에게는 은관문화훈장을, 송강호에게는 옥관문화훈장을 수여한 바 있다.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면 홍상수 감독도 은관문화훈장 대상이 될 수 있다.

문화훈장은 금관문화훈장, 은관문화훈장, 옥관문화훈장, 보관문화훈장, 화관문화훈장의 5등급으로 구분된다.

홍상수 김민희 게티

2017년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이 연출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세계 3대 영화제에서 한국 배우가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 이후로 두 번째였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은 최초였다.

그러나 문화부는 축전만 보냈을 뿐 훈장은 수여하지 않았다. 전도연과 같은 기준을 적용했다면 옥관문화훈장을 받았어야 했다.

문체부가 김민희에게 훈장을 수여하지 않은 것은 추천 제한 규정 때문인 것으로 예상된다. '부도덕한 행위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거나, 언론보도 또는 소송·민원 제기 등의 논란이 있어 정부포상이 합당치 않다고 판단되는 자'에 대한 추천 제한 규정을 두고 있다

김민희는 당시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간담회에 홍상수 감독과 함께 참석해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는 파격 선언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홍상수는 가정이 있고, 김민희는 미혼이다.

홍상수 감독의 수상 이후에도 문체부가 제한 규정을 적용할지 아니면 김민희 때와는 다른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bada@sbs.co.kr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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