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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양해없이 故 이지은 사망 공개했나?...안타까운 이유

강경윤 기자 작성 2020.03.04 11:07 수정 2020.03.04 11:27 조회 1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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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의 가수 루나가 연습생 생활을 함께 하며 꿈을 키운 친구 이지은(소피아) 씨의 사망을 언급한 것을 두고 유족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 루나는 지난해 에프엑스 멤버였던 설리를 떠나보낸 뒤 2달 뒤 함께 살던 절친한 친구 이지은(소피아) 씨를 떠나보낸 사실을 고백했다. 루나는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루나는 故 이지은 씨를 추억했다. 고인의 납골당에 찾아가서 고인과의 추억을 털어놓으며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루나는 파란색 안개꽃을 故 이지은 씨가 잠들어있는 곳에 놓으며 "친구가 파란색을 참 좋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루나의 방송은 하루 만에 거센 반발에 놓였다. 루나가 유족 측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은 채 비연예인에 가까운 고인의 실명과 얼굴을 노출시켰고, 사망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기 때문. 특히 유족은 루나가 추모공원에서 촬영하는 것도 몰랐다고 강조했다.

고인의 동생이라고 밝힌 유족은 "우리 언니는 일반인이었는데 왜 사적인 내용까지 다 공개하며 말하는 걸까."라면서 "추모글을 올렸을 때도 루나의 팬들이 유족에게 연락을 해서 힘들었는데 오늘 일은 진짜 납득이 안된다. 적어도 유가족에게 연락해서 허락은 받고 언급하고 촬영 갔어야 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루나는 유족의 반박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 루나는 방송 이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가슴 아픈 이야기라 꺼내기가 어렵고 어떤 시선으로 봐주실까 걱정이 많았다. 응원해 주시는 반응들이 너무 많아 놀랐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루나가 슬픔을 딛고 희망을 외치는 모습에 많은 이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하지만 루나가 유족의 슬픔을 세심하게 헤아리지 못했다는 대목에서 많이 아쉬웠다는 의견 역시 이어졌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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