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8일(목)

방송 프로그램 리뷰

[스브스夜] '집사부일체' 이세돌, 알파고와 대결 "패배 예감"…최애 오마이걸과 '행복한 영통'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0.03.08 20:05 수정 2020.03.09 09:18 조회 8,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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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이세돌이 솔직한 매력을 뽐냈다.

8일에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세기의 대국 이세돌이 사부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신상승형재는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을 언급했다. 이승기는 "AI는 인간을 과연 넘어설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알기 위해 더욱 관심이 집중되었었다"라고 했다.

이세돌은 "사실 시합 전날에 느끼긴 느꼈다. 내가 이긴다고 생각하는 건 무리가 있구나 싶었다"라며 "구글 CEO가 이야기하는 걸 들어보면 시작하기도 전에 내가 져 있었다. 그 정도로 자신감을 비추더라. 이건 안될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인간의 능력을 믿었다"라며 "그런데 1국에서 패배하는 순간 정말 기분이 싸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세돌은 "난 AI에게 최초로 이긴 사람이 될 수도 있지만 최초로 진 사람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난 내가 그런 사람이 될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당시 상금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긴 하지만 그 친구들이 좀 짜다"라고 했다. 이에 신상승형재는 "구글은 알파고가 승리하고 주가가 엄청나게 올라갔다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세돌은 "신안이 천일염으로 유명한데 그에 못지않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3연패를 했던 날 결혼 10주년 기념일이었다던 이세돌은 "와인과 봉투 하나를 선물로 보냈더라. 그걸 보고 그래, 와인만 보내긴 그렇지 싶더라. 그런데 그냥 카드였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세형은 포털 사이트에 와인을 검색해봤냐고 물었고, 이세돌은 "그런 거에 별로 연연하지 않는데 안 해볼 수가 없더라"라고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또 이세돌은 알파고와의 대국 당시 남겼던 명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시 그는 "오늘의 패배는 이세돌의 패배지, 인간의 패배는 아니다"라며 자신의 패배에 승복했지만 인간의 우수함에 대한 믿음은 여전히 드러내고 있었던 것. 이에 이세돌은 "당시 느낀 그대로 이야기한 거다"라고 했다.

그리고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바둑 기사 역할을 맡았던 박보검이 바둑 대신 사랑인 혜리를 택했던 것에 대해 "저 같으면 충분히 뭐"라며 "혜린데 당연한 선택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날 이세돌은 오마이걸의 큰 팬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이에 이승기는 "이건 즉석 제안이다. 사부님에게 중요한 걸 걸고 우리가 인맥을 걸면 우리가 모든 인맥을 동원해서 오마이걸과 영상통화를 연결해 드리는 것이 어떠냐"라고 했다.

이에 이세돌은 "이 분 되신 분이네, 이 분 배우신 분이다"라고 어느 때보다 해맑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리고 그는 어릴 때 바둑을 시작할 때부터 사용했던 바둑판을 걸겠다고 말해 신상승형재를 흥분하게 만들었다.

이승기는 "이건 문화재청에 보내야 하는 거 아니냐. 유산 아니냐"라고 놀랐다. 이에 이세돌은 "아니, 이 정도는 걸어야지요"라며 오마이걸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뽐냈다.

이어 이승기는 "이건 솔직히 나 살아있을 때는 몰라도 사부님 돌아가시면 자식들한테 위대한 선물이 될 거 같다"라고 능청을 떨었다.

이후 이세돌은 바둑 꿈나무들과 1대 10 바둑 대결을 펼쳤다. 그리고 이때 오마이걸과 영상 통화가 곧 연결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오마이걸과의 영상 통화에 앞서 이세돌은 "집사부에 나온 거보다 오마이걸이랑 영상 통화하는 걸 더 좋아하면 안 되는데"라면서도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드디어 진짜 전화 연결이 되고, 오마이걸의 모습을 확인한 이세돌은 "어우 진짜 오마이걸이야"라며 소년 같은 모습을 보였다. 또한 그는 "안녕하세요. 저 완전 클이에요. 찐이에요 찐"이라며 오 마이걸의 팬덤 '미라클'을 언급했다.

오마이걸과의 영상통화에 이세돌은 발까지 동동거리며 기뻐했다. 또한 그는 머리 위 하트까지 만들어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오마이걸은 이세돌의 최애 곡인 '불꽃놀이'를 한 소절 불렀다. 이세돌은 "너무 좋은데요"라며 끝까지 밝은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방송 말이 공개된 영상에는 은퇴를 하는 이세돌, 그리고 집사부에서 졸업을 하는 이상윤, 육성재와의 특별한 졸업식이 예고되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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