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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진 발표 놓고 또 오락가락..."역대급 방송사고"

강경윤 기자 작성 2020.03.13 07:36 수정 2020.03.13 10:55 조회 5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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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TV조선 '미스터트롯'이 마지막 우승자 발표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예고 없는 '발표 연기'라는 방송사고를 냈다.

TV조선 측은 발표 일시를 방송 일주일 뒤라고 공지하더니 이제는 "결과가 확인되는 대로"라고 방침을 바꾸는 등 여전히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미스터트롯' 11회에서는 우승자를 비롯해 순위가 공개될 예정이었다. 이에 많은 시청자들은 문자투표에 참여하며 자정까지 이어진 방송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시청률 30%를 육박하는 인기 방송이 대국민 문자 투표 집계를 방송 시간 내 끝마치지 못해 '미스터 트롯' 진을 뽑지 못했다.

'미스터트롯' 측은 "실시간으로 진행된 대국민 문자투표수가 773만 1781콜이라는 사상 유례없는 투표수를 기록하며 초유의 사태가 발발했다."면서 서버 탓을 했다. 당초 결승자는 마스터 점수 50%, 대국민 응원 투표 점수 20%,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 30%를 적용, 최후의 트롯맨을 선발할 예정이었다.

문자투표에서 '중복 투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 정도의 대규모 투표 참여 등 돌발상황을 예상치 못했다는 제작진의 변명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작진의 말을 이해한다고 해도, 이후 우승자 공개를 일주일 뒤 토크콘서트에서 한다고 예고한 대처는 더 안일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투명하고 정확한 결과 발표를 위해서"라고 변명했지만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게 시청자들의 의견이었다.

시청자들은 "대통령 선거도 하루면 결과가 나오는데, 문자투표로 진행된 '미스터트롯' 우승자 발표가 일주일이나 걸린다는 게 말이 되나."라면서 최근 순위조작이 사실로 밝혀진 '프로듀스101' 사태를 언급하며 공정성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이에 TV조선 측은 다시 입장을 바꿨다. '미스터트롯' 측은 "19일(목) 밤 10시 '미스터트롯' 스페셜 방송분을 통해 발표한다고 선공지하였으나, 긴 시간 결과 발표를 기다린 시청자 여러분에 대한 예의로 집계가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도록 하겠다."며 다시 공지를 변경해 혼란을 낳았다.

12일 방송된 '미스터트롯'에서는 TOP7 장민호, 김희재, 김호중, 정동원, 영탁, 이찬원, 임영웅이 '영예의 眞' 자리를 놓고 마지막 경쟁을 벌였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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