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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랩] '미트' 결승이 남긴 건 우승자 아닌 '찐이야'…중독성 갑

기사 출고 : 2020-03-13 16:17:24

조회 : 18607

영탁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찐찐찐찐 찐이야~완전 찐이야"

불과 한 번 밖에 안 들었을 뿐인데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일각에서는 강한 중독성으로 '수능 금지곡'을 운운할 정도다. 영탁이 부른 '찐이야'에 대한 이야기다.

12일 밤 방송된 TV 조선 '내일은 미스터 트롯'은 서바이벌 프로그램 역사상 처음으로 '우승자 없는 결승전'이라는 촌극을 만들어냈다. 실시간 대국민 문자 투표가 700만 건이 넘게 도착하며 서버에 문제가 발생한 것. 결국 우승자를 60초 후도 아닌 일주일 후에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방송이 끝난 후에도 거센 비판이 이어지자 제작진은 14일 긴급 생방송을 편성해 발표하겠다고 재고지했다.

시청자들의 불만과 비난이 폭주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에도 노래는 살아남았다. 결승전 1라운드 작곡가 미션에서 가장 뜨거운 호응을 얻어낸 영탁의 '찐이야'가 그 주인공이다.

작곡가 미션은 '미스 트롯'때부터 말이 많았다. 이름값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물로 참가자들의 매력마저 반감시킨 결과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미스터 트롯'에서도 작곡가 미션에 대한 기대치는 낮았다. 그러나 뜻밖의 화제곡이 탄생했다. 작곡팀 '플레이사운드' 김지환, 알고보니 혼수상태가 공동 작사, 작곡하고 영탁이 부른 '찐이야'가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영탁

'찐이야'는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를 샘플링한 곡으로 중독성 강한 리듬과 가사가 돋보인다. 노래도 노래지만 가수의 소화력이 기가 막혔다.

이날 영탁은 '탁 마에스트로'라는 콘셉트로 무대를 꾸몄다. 음악을 지휘하는 제스처로 무대를 연 영탁은 노래가 나오자 능수능란한 춤사위로 흥을 돋웠다. 앞서 '댄싱퀸' 무대와 '또 만났네요' 무대에서 입증한 영탁의 '춤신춤왕'의 면모는 이번 무대에서도 200% 발휘됐다.

격렬한 안무 중에도 노래는 흔들림이 없었다. 반주를 뚫고 나오는 까랑까랑한 목소리와 사이다처럼 톡 쏘는 고음의 힘은 여전했다.

'누나가 딱이야'와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통해 댄스 트로트에 강한 면모를 보여온 영탁이기에 '찐이야'의 무대도 찰떡처럼 소화해냈다. 청중을 사로잡는 화려한 무대 매너는 신곡이 아닌 전국 행사를 100회 이상을 돈 히트곡 무대를 보는 것처럼 여겨졌다.

이날 처음 공개하는 노래임에도 영탁은 후렴구에서 마이크를 객석에 대고 "다 같이"를 외쳤다. 신기하게도 심사를 하던 마스터들과 응원을 온 미스터 트롯 탈락자들은 "찐찐찐찐 찐이야~"를 따라 불렀다.

무대가 끝난 후 마스터 김준수는 "이 노래 대박 날 것 같다"고 예언하며 "경연이 아닌 것 같았다. '열린음악회'를 보는 느낌이었다"고 호평했다.

영탁

조영수는 "영탁 씨 목소리는 반주랑 딱 붙어 있다. 많이 연습한 게 보였다. 라이브에서 듣기 힘든 선명한 가사 전달력과 좋은 소리였다"며 "'이 친구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자, 음정도 흔들리지 않았다. 한 번 듣고 외울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영탁의 최고점은 100점, 최저점은 81점이었다. 처음으로 만점이 나온 무대였다. 결과도 1라운드 1등이었다. 마스터 총점 947점을 받아 7명의 경연자들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찐이야'라는 노래 제목에는 중의적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진짜'를 뜻하는 은어 '찐'과 '미스터 트롯' 우승을 염원하는 '진'의 의미까지도 유추해볼 수 있다.

영탁은 1라운드 마스터 점수 1위, 2라운드 마스터 점수 공동 5위를 기록해 중간발표 3위에 올랐다. 실시간 문자 투표 집계가 남은 가운데 영탁은 진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설사 우승을 하지 못한다고 해도 영탁은 이미 '찐이야'라는 알짜배기 선물을 받았다.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