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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인 척 하며 남자들 농락한 '넷카마'…'궁금한 이야기 Y' 추적

강선애 기자 작성 2020.03.13 11:36 수정 2020.03.13 16:12 조회 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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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궁금한 이야기 Y'가 인터넷에서 여자인 척하는 남자, '넷카마' 범죄를 파헤친다.

13일 밤 방송될 '궁금한 이야기 Y'는 온라인 속에서 여자인 척 연기하며 남성들을 농락한 '그'의 진짜 얼굴을 추적한다.

오랫동안 솔로였던 준환(가명) 씨는 블로그 활동을 통해 수지(가명)라는 이름의 여성을 만났다. 준환 씨와 수지 씨는 서로의 블로그에 200여 개의 댓글을 남기며 가까워졌다. 준환 씨는 그녀와의 연애를 꿈꾸며 설레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에게 뜻밖의 메시지가 왔다. 수지 씨와 6개월 넘게 연락을 주고받고 있을 때였다. 한 남성은 수지 씨에 대한 정보를 주겠다며, 수지 씨와 주고받은 대화 내용이라는 것을 준환 씨에게 보냈다.

준환 씨에게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영민(가명) 씨였다. 그 역시 블로그에서 수지 씨를 알게 됐다고 했다. 서로의 관심사를 나누던 둘은 일상을 공유하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그런데 그녀가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벌에 50만 원을 훌쩍 넘는 고가의 브랜드 옷 사진을 보내며 갖고 싶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영민 씨는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생활비도 빠듯했지만 사랑하는 그녀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었다. 그러나 만나자는 영민 씨의 말에 그녀는 한사코 거절했다. 9개월이 넘는 기간을 교제했지만 번번이 "바쁘다", "방 청소를 해야 된다"는 핑계를 댔다.

수지 씨를 의심하게 된 영민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그녀의 흔적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발견한 충격적인 사실은 그녀가 여성이 아닌 거구의 남성이라는 것. 그는 이른바 '넷카마'였다. '넷카마'란 인터넷을 뜻하는 '넷'과 여장남자의 일본어인 '오카마'의 합성어로 인터넷상 여자인 척하는 남자들을 말한다.

그는 왜 오랫동안 여자인 척 남성들을 속여왔던 것인지, 그 실체를 추적할 '궁금한 이야기 Y'는 13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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