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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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SBS 스페셜' 똘이장군과 반공 웅변·포스터…"아동학대"

작성 2020.03.16 00:55 조회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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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SBS 연예뉴스 | 김지수 에디터] 박지훈이 반공 교육을 회상했다.

15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너에게 들려줄게 - 꼬리에 꼬리를 무는 3월 이야기' 2부에서는 박지훈 변호사X배우 남보라X대한미국인 크리스 존슨이 반공 교육을 체험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지훈 변호사는 "냉전의 산물이 한반도의 현실이다"라며 "반공을 우리나라 이념으로 (했었다). 조금이라도 문제 되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했다. 공산주의, 간첩... 엄청났다"라고 설명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유신 헌법을 통과시켰던 주요한 배경이 '북한의 안보위협이 있다'. 시기상 홍보하기 좋았다"라고 부연했다.

당시 반공 웅변 영상을 공개하며 "우리가 옛날에 이랬다. 딱 북한 같다"라고 말했다. 존슨과 남보라도 "뭔가 세뇌당한 것 같다", "쇼미 더 반공 웅변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1979년 개봉한 반공 만화영화 '똘이장군-제3땅굴 편'을 관람했다.

존슨의 친구는 "어린이들이 봐야 하는 만화라는 게 충격적이다. 북한이라는 곳이 끔찍한 곳이구나 생각이 들게끔. 어렸을 때 저걸 보면 그렇게 생각이 들 것 같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남보라는 만화 속 '붉은 사람'을 두고 "저 만화만 보면 진짜 저렇게 나쁜 사람들은 없어져야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지훈 변호사가 "반공의 일종이었다. 학교와 사회가 반공을 강조한 거다"라고 말했다. 반공 포스터에 대해서는 "이런 그림을 그리게 한다면 아동학대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존슨의 친구는 반공 교육을 두고 "아이들 정서상에 안 좋을 것 같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존슨은 "자라면서 사상을 가지게 되는 거다. 균형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 팩트대로"라고 말했다.

한편 남보라의 아버지는 1969~1996년 고교 필수 과정이었던 교련 수업에 대해 "우리 때는 반문하면 공산주의였다"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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