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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행이었다"…'집사부일체' 떠나는 이상윤X육성재, 눈물의 졸업식

강선애 기자 작성 2020.03.16 08:29 수정 2020.03.16 09:53 조회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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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집사부일체'가 바둑 인생을 졸업하는 이세돌 사부와 프로그램을 떠나게 된 이상윤, 육성재를 위한 특별한 졸업식으로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의하면 지난 15일 방송된 '집사부일체'는 가구 시청률 6%(수도권 1부 기준), 관계자들의 중요 지표이자 화제성을 주도하는 2049 타깃 시청률은 3.4%(수도권 2부 기준)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7.1%까지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 신성록, 이상윤, 이승기, 양세형, 육성재는 우승 선물로 이세돌 사부의 바둑판이 걸린 바둑 용어 맞히기 '방석 퀴즈'에 도전했다. 이세돌 사부의 바둑 인생이 담긴 바둑판이 선물로 걸린 만큼 멤버들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양세형과 육성재가 동점으로 마지막 승부를 펼친 끝에 최종 승리는 육성재가 차지했다.

이세돌은 바둑판을 선물로 건네며 "은퇴를 다르게 표현하면 졸업했다고 할 수도 있지 않냐. '집사부일체'를 나오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확실하게 정리하자'라는 마음이었다. 은퇴 대국을 했고 중요 대국을 했던 곳에서 떨쳐내고 싶어서. 정말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라며 '집사부일체'를 출연하게 된 이유를 이야기했다. 이에 육성재는 "졸업을 하는 입장에서 이세돌 사부님과 함께해서 조금은 무거운 짐을 더는 느낌이다"라며 이상윤과 함께 '집사부일체'를 떠나게 된 사실을 언급했다.

다음날 이세돌과 이상윤, 육성재는 일출을 감상했다. 일출을 보며 세 사람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상윤은 본업인 연기에 집중할 계획을, 육성재는 올해 입대를 앞두고 개인적인 시간을 가질 계획을 밝혔다. 육성재는 "졸업이라고 하면 대부분 지는 태양을 생각할 수 있는데 떠오르는 태양을 보니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이 든다"라고 했고, 이상윤 역시 "그 어떤 일출보다 감동적이다"라고 덧붙였다.

그 사이 신성록, 이승기, 양세형은 바둑 인생을 졸업하는 이세돌 사부와 '집사부일체'를 졸업하게 된 멤버 이상윤, 육성재를 위한 특별한 졸업식을 준비했다. 세 사람은 손수 쓴 졸업장부터 음식, 학사모와 졸업 가운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어린 시절 내내 바둑에 전념하느라 한 번도 학교 졸업식에 가본 적이 없었다는 이세돌 사부는 "사실 은퇴를 하고 따로 받은 게 없다. 너무 좋다. 감사하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졸업장 증정식 이후 깜짝 영상 편지가 공개됐다. 이세돌에게는 바둑 라이벌 커제가 깜짝 메시지를 보내 이세돌을 웃음 짓게 했고, 박항서, 박지성, 이덕화, 전인권 등 그동안 '집사부일체'에 출연했던 사부들의 영상 편지가 이어져 멤버들을 감동에 젖게 했다. 특히, 최불암은 직접 쓴 손 편지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이세돌은 "(바둑이) 굉장히 그리울 거 같다"라고 하면서도 "새로운 도전이 두렵지 않냐"라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라며 "위에서 떨어지는 것만큼 무서운 건 없지 않냐. 새롭게 시작할 때는 천천히 올라간다는 느낌으로 임할 수 있기 때문에 두렵지 않다"라고 이야기했다.

육성재는 "많은 사부님들과의 소중한 추억들이 많지만 제일 많은 추억과 고마움이 남는 건 멤버 형들인 것 같다. 비투비 다음으로 자랑하는 형들이다. 비투비만큼 가족 같은 사이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형들 얘기를 하며 웃고 있는 나 자신이 느껴지더라. 그만큼 정말 소중하고 고맙다. 그래서 떠난다기보다는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만 같은 보금자리가 아닌가 싶다"라며 멤버들을 향한 애틋하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상윤은 "아름다운 여행 같았다는 생각이 들더라. 너무 좋았다. 고맙다"라며 감정이 복받친 듯 참던 눈물을 터뜨려 멤버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했다. 그런 이상윤은 "그 누구보다 훌륭한 스승은 내 옆에 있는, 진심을 나눈 나의 친구들이다. 친구들과의 시간이 저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마지막 깨달음을 전해 감동을 안겼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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