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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명 유튜버들 공격한 조직폭력배...가로세로연구소와 '특수관계' 의혹

강경윤 기자 작성 2020.03.16 15:00 수정 2020.03.16 15:51 조회 1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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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표 누구 A씨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부산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가 익명의 유튜브 계정을 운영하며 잇달아 유명 유튜버들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협박한 혐의로 피소됐다.

부산 최대 폭력조직 칠성파 조직원이라고 밝힌 이 모 씨는 지난해 익명의 유튜브 계정 전략TV를 운영하면서 120만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정치 유튜브 채널 '신의 한 수', 8만 넘는 구독자를 가진 토순이TV 등의 운영자들과 관련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협박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정치 유튜브를 운영하는 이들 외에도 가수 김건모의 부인 장지연 씨가 결혼하기 전 남성 연예인들과 동거를 했다는 루머를 최초로 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폭력배 이 씨는 서울, 부산 지역 호텔 등지에서 익명의 방송을 하며 고소인들에 대한 무분별한 허위사실을 퍼뜨리며 기부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는 한편,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칠성파의 두목 이강환 씨와 고인이 된 부인을 직접 수행해온 조직원이라고 주장하면서 지난해 10월 이강환 씨의 부인상 빈소 사진을 촬영해 게시하며 상대에게 위협감을 느끼게 했다.

가로세로연구소

이에 유튜브 토순이 채널 운영자 박 모 씨는 서울 강북경찰서에, 신의 한수의 신혜식 대표는 서울 방배경찰서에 이 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지연 씨도 이 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략TV를 통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수는 1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폭력배 이 씨를 고소한 유튜브 운영자들은 이 씨와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와의 연관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이 씨는 지난해 10월 가로세로연구소 직원들과 부산 해운대의 한 포장마차에서 회식을 하는 등 친분을 과시했을 뿐 아니라,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익명으로 의혹을 제기하면 곧이어 전략TV가 이슈를 넘겨받아 실명으로 공격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기 때문.

가로세로연구소

토순이 채널을 운영하는 박 씨는 "가로세로연구소와의 합동 방송 계획이 무산된 뒤, 가세연 직원과 내가 주고받은 이메일, 내 실명, 카카오톡에 저장된 사진 등이 전략TV에서 무자비하게 공개됐다. 전략TV의 이 씨는 나를 '정치인들에게 성접대를 한 여성'으로 루머를 퍼뜨렸고, 방송 도중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는 '우리(가세연) 직원의 오해를 풀어줘야 한다' 등 메시지와 함께 전략TV에 슈퍼챗(후원금)을 여러 차례 쐈다."고 주장했다.

신혜식 대표 역시 "유튜브의 익명성을 이용해 '내가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다'는 식의 허위사실을 퍼뜨렸다. 가로세로연구소와 특수관계에 있다는 게 합리적 의심"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전략TV 운영자 이 씨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이 씨가 유튜브 시청자들로부터 후원금을 모집한 계좌를 통해 주소지와 신원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이 씨와 모 유튜브 운영자의 특수관계에 대해서 수사해달라는 요청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면서 "아직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단계"라며 말을 아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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